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의 관건은 가격과 생산능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회장은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항체 치료제는 이미 여러 질환에 사용되고 있다”며 “사용 매커니즘이 정해져 있어 부작용이 적지만 문제는 보급형으로 만들려면 가격을 낮추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서 회장은 “항체치료제는 500~1500mg까지 투약할 수 있어야 보급형이 될 수 있다”며 “이정도 양으로 제조원가를 낮추는 것이 51개사 기술력의 차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비는 3천억 원 정도가 들 것”이라며 “제조원가는 저렴하지 않지만 다른 회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생산능력도 항체 치료제의 상용화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꼽았다.
서 회장은 “세계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의 10%를 한국에서 맡고 있고 이 가운데 절반을 셀트리온이 차지한다”며 “1년 생산능력을 총동원하면 600만명에게 투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생산능력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할당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아 임상1상을 시작했다. 이번 임상은 충남대병원에서 건강한 피험자 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이르면 올해 3분기에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 회장은 코로나19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2상은 200~300명, 임상3상은 2천~3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 회장은 “동물실험 결과 부작용이 크지 않을 것이며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충분히 효능이 있다고 생각되면 긴급사용승인 요청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