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서는 티웨이항공이 코로나19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홍근 대표의 신속한 판단과 선제적 대응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에 재빠르게 대응해 국제선 공급량은 빠르게 줄이고 대신 국내선 공급량을 빠르게 늘려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매출 감소폭과 영업이익률 하락폭이 가장 작았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운항할 수 없는 국제선을 대신해 수요가 늘고 있는 국내선 시장을 공략하며 장거리 노선 전략을 위한 체력을 비축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4월25일 청주~제주 부정기 노선에 취항했고 5월1일에는 김포~부산 부정기 노선의 운항을 시작했다.
이처럼 정홍근 대표가 티웨이항공의 경영체력을 유지하며 장거리 노선을 향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지만 새 기종을 도입할 자금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2020년 1분기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 금융자산을 약 850억 원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2019년 말과 비교할 때 1천 억 원 줄어든 수치다.
전문가들은 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19의 회복시점이 불투명한 점을 티웨이항공의 장거리 노선 전략의 변수로 바라보고 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된다면 티웨이항공의 장거리 노선 전략은 미뤄지거나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면서 “다만 정부가 항공업계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위기를 기회삼아 선제적으로 나가는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에선 티웨이항공이 코로나19 회복되는 즉시 장거리 노선 전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과거처럼 단거리 노선에서 경쟁이 재점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장거리 노선 전략을 선택한 것 같다”며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선제적 대응을 했던 것처럼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위해 발빠른 대처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