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양대 조선사가 합작조선소를 설립해 한국, 중국 조선업과 비용 경쟁력을 강화한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29일 “일본 이마바리조선과 JMU(Japan Marine United)가 합작조선소를 설립하는 데 동의했다”며 “한국과 중국 등 조선업 생산비용이 저렴한 라이벌들과 경쟁을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 일본 에히메 현에 위치한 이마바리조선의 도크. |
이마바리조선은 2019년 수주잔량 기준으로 글로벌 3위이자 일본 최고의 조선사다. JMU는 여러 중소조선소들의 연합체로 수주잔량 기준 일본 2위다.
두 조선사는 합작조선소 ‘일본조선소(Nihon Shipyard, 가칭)’를 10월1일 출범하고 설계, 생산계획, 홍보, 자재 조달, 연구개발, 선박 건조 등 생산의 모든 부문을 통합한다.
일본조선소를 통해 일반화물선(벌커), 액체화물운반선(탱커), 컨테이너선 등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박을 건조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마바리조선이 일본조선소 지분 51%를, JMU가 49%를 각각 보유한다.
트레이드윈즈는 이 합작조선소의 출범을 놓고 조선사 통합으로 비용을 감축하려는 글로벌 조선업계의 흐름에 일본 조선업계가 동참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국에서는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 위한 기업결합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양대 조선그룹인 중국선박공업(CSSC)과 중국선박중공업(CSIC)이 합병해 중국선박공업그룹(CSG)이 탄생했다.
유럽에서도 크루즈선 조선사인 이탈리아 핀칸티에리가 프랑스 아틀란티크조선(Chantier de’l Atlantique)를 인수하기 위한 기업결합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