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지상파 재전송료(CPS) 협상이 일부 이뤄지고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에 콘텐츠를 공급하면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16일 SBS 목표주가를 2만6천 원에서 2만8천 원으로 높여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SBS 주가는 15일 2만21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재전송료 협상이 일부 이뤄지고 지난해 말부터 유튜브에도 콘텐츠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며 “넷플릭스, 웨이브 등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로 콘텐츠 공급이 늘어나면서 올해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지상파 재전송료가 디지털 유료방송 가입자당 월 400원에서 500원으로 100원 인상된 영향을 받아 2019년 4분기 영업이익은 50억 원, 올해 1분기에는 100억 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또 SBS는 지난해 말부터 유튜브에 ‘SBS NOW’, ‘SBS 드라마’ 등 모두 9개의 채널의 콘텐츠를 공급해 구독자가 1754만 명에 이르고 누적 조회 수는 146억 회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유튜브 광고수익은 올해 200억 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에도 올해 2편 정도의 드라마를 동시방영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드라마 ‘베가본드’를 넷플릭스에 동시방영한 데 더해 지난해 말부터 15편의 드라마를 판매하는 등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
웨이브를 통해서도 연간 600억 원 정도를 신규 콘텐츠에 투자하기로 했다. 웨이브는 SK텔레콤과 지상파3사가 운영해 온 온라인 동영상서비스를 통합한 플랫폼이다.
드라마 시청률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방영한 ‘열혈사제’가 시청률 22%를 기록했고 최근 방영을 시작한 ‘낭만닥터 김사부2’가 19.9%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올해 상반기 SBS가 드라마 스튜디오를 독립해 출범하게 되면 실적이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SBS는 2019년 4분기 매출 1900억 원, 영업이익 240억 원, 순이익 20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2%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14.9%, 순이익은 56.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