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성과에 따른 보상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일반직원에도 직무급제를 적용한다.

교보생명은 2020년부터 노사협의를 통해 임원 및 조직장에 이어 일반직으로 직무급제를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교보생명, 일반직에도 직무급제 확대해 성과 보상체계 강화

▲ 교보생명 로고.


교보생명은 금융업계에서 처음으로 일반사원까지 직무급제를 확대한다. 대부분의 금융사는 연차에 따라 급여가 오르는 호봉제를 채택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직무급제를 도입해 성과에 따른 보상체계를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직무급제는 일의 중요도와 난이도, 업무 성격과 책임 정도 등에 따라 급여가 결정되는 인사제도다.

직무의 상대적 가치를 분석하고 평가해 직무를 세분화하고 상위 직무를 수행하는 직원에게 더욱 많은 보상을 주는 제도다.

교보생명은 직무급제 시행에 앞서 지난해 노사가 함께 해외 선진기업을 찾아 벤치마킹했다.

교보생명은 급여의 일정 부분을 ‘기준 직무급’으로 분리해 직무등급에 맞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직무급제를 운영한다. 

예를 들어 입사 3년 차 직원(A직급)의 기본급이 4천만 원(성과급 제외)이라면 60만 원을 ‘기준 직무급’으로 분리해 실제 직무등급에 따라 지급한다. 

A직급 직무를 수행하면 60만 원을 받고 SA(대리)직무를 수행하면 120만 원, M1(지점장)직무를 수행하면 264만 원을 받는 방식이다. 

반대로 높은 직급이지만 직급보다 낮은 직무를 수행한다면 직무급이 낮아지면서 연봉이 줄어든다.

직무의 가치는 회사의 전략이나 시장의 환경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직무등급협의회’를 꾸려 직무 신설, 폐지, 변동 등을 심의하기로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직무급제는 개개인의 업무수행에 따라 보상을 합리화해 기업의 성과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직무에 따른 보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