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이 3년 만에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다시 지정됐다.

전북대병원은 16일 보건복지부가 전북대병원을 권역응급의료센터로 다시 지정했다고 밝혔다.
 
전북대병원, 환자 치료거부로 3년 만에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위 회복

▲ 조남천 전북대학교병원장.


전북대병원은 2016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해 전북대병원으로 온 고 김민건군 치료를 거부해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을 취소당했다.

전북대병원은 교통사고로 골반이 심하게 손상돼 전북대병원으로 옮겨진 김군에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김군은 전북대병원에서 22분을 낭비하고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보건복지부는 전북대병원의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을 취소하며 재지정 조건으로 ‘병상포화지수’와 ‘적정시간 내 전문의 직접진료율’ 등을 달성할 것을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상포화지수란 병원 응급실에서 1년간 환자들이 실제로 머문 시간의 합을 수용 가능한 최대시간으로 나눈 값이다. 병상포화지수가 높을수록 응급실이 충실히 운영됐다고 볼 수 있다.

전북대병원은 소아과·신경과의 응급실전담전문의를 확보하고 응급 외상팀을 따로 운영하는 등 개선책을 마련해왔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을 계기로 모든 의료진이 전북도민에게 더 나은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믿을 수 있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