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플랫폼 확대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MS는 주력상품인 오피스의 최신 버전을 윈도 운영체제(OS)가 아닌 애플의 맥 OS 버전으로 먼저 내놨다.
전문가들은 이를 상징적인 일로 해석하며 MS가 플랫폼 경계를 없애 IT환경의 영향력을 더욱 키울 것으로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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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피스2016’을 애플의 맥 운용체제(OS) 버전으로 10일 우선 출시했다.
오피스2016는 MS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의 패키지 상품으로 윈도와 함께 MS의 주 수입원으로 손꼽힌다.
MS는 오피스2016의 윈도 버전은 윈도10이 출시되는 7월29일 이후 출시할 것이라며 오피스2016의 가격은 윈도와 맥OS 버전이 같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또 클라우드 서비스 ‘오피스365’에 가입한 회원이라면 월 이용요금 8900원에 오피스2016을 이용할 수 있다.
MS가 오피스를 맥OS 버전으로 내놓는 것은 회사 설립 이래 처음이다. MS는 그동안 줄곧 이를 윈도버전으로 우선 출시해 왔다. 맥OS용 오피스가 출시된 것도 이번이 5년 만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부터 MS를 이끌고 있는 나델라 CEO의 이른바 ‘플랫폼 확대’ 혹은 ‘플랫폼 파괴’ 전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나델라는 지난해 MS CEO 자리에 오른 뒤 곧바로 구글 안드로이드 버전용 모바일 오피스를 무료로 개방했다.
또 최근 애플 iOS 버전 오피스 프로그램도 구글 안드로이드 버전과 같이 전면 무료로 배포하기 시작했다.
외신들은 나델라의 이 같은 전략이 빌 게이츠와 스티브 발머 등 전임 CEO와 완전히 다르다며 지금의 MS를 있게 한 이른바 ‘끼워팔기’ 전략이 막을 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빌 게이츠와 스티브 발머 시절 MS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플랫폼에 차별을 두지 않는 전략으로 PC와 모바일 환경에서 MS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