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그룹이 자회사 ‘스코다’를 앞세워 동유럽 공략을 강화한다.
동유럽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 미하일 요스트 폴크스바겐그룹 제품전략 및 브랜드 최고전략 책임자. |
1일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미하일 요스트 폴크스바겐그룹 제품전략 및 브랜드 최고전략 책임자는 1일 오토모빌워체와 인터뷰에서 “스코다 브랜드는 동유럽 시장과 더불어 기능적 측면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더욱 집중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이 발언을 놓고 “폴크스바겐이 브랜드 차별화를 통해 스코다를 현대차나 기아차와 같은 중저가 브랜드와 경쟁에 더욱 집중하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코다의 경쟁모델이 현대기아차의 차량들이다 보니 동유럽 시장에 힘을 실어 현대기아차의 입지 확대에 제동을 걸겠다는 것이 폴크스바겐그룹의 브랜드 전략이라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체코공장과 슬로베니아 공장을 운영하며 동유럽과 러시아 등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스코다는 체코의 자동차기업으로 1990년까지 체코 공기업으로 운영되다가 1991년 폴크스바겐에 인수됐다. 폴크스바겐이 1994년 지분율을 60% 이상으로 높이며 스코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스코다는 합리적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대중적 차량이라는 이미지 덕분에 서유럽과 독일 등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독일 고급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BMW 등과 비교해 중저가 모델들을 많이 지니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모델들과 비슷한 가격대의 차량을 많이 출시하는 편이라 현대기아차와 주요 경쟁기업으로도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