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앞서 11일 까사미아는 스타필드하남점에 매장을 냈다. 7월1일에는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에 팝업매장을 열면서 신세계 유통망을 활용하고 있다.
까사미아는 지역마다 상권의 특성에 맞춘 매장을 선보이면서 특히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상권에 따라 공간제안에 배치되는 콘셉트를 결정하고 있다”며 “백화점은 고급가구를 많이 활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고 스타필드 같은 곳은 젊은층의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개성있는 공간으로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괄사장은 올해 본격적으로 까사미아를 키울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까사미아는 올해 1분기 영업적자 10억7100만 원을 냈다. 하지만 정 총괄사장은 지난해 진행된 2019년도 임원인사에서 임병선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올리는 등 신세계백화점에서 일했던 주요 임직원들을 까사미아에 속속 배치해 힘을 싣고 있다.
신세계가 올해 4월 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까사미아에 939억 원을 투자하기로 밝혔다. 2018 12월 기준으로 까사미아의 자산규모가 1638억 원에 비춰보면 적지 않은 규모다.
까사미아는 정 총괄사장이 경영에 나서면서 2018년 1월 신세계가 1837억여 원을 들여 인수한 회사다.
신세계는 까사미아 매출을 1천억 원 대에서 앞으로 5년 안에 4500억 원대, 2028년까지 1조 원대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그려뒀다. 사업영역도 넓혀 까사미아가 토탈 홈인테리어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런 청사진을 현실화시키려면 공격적 매장 확대를 통해 경쟁사들과 비슷한 몸집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국내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의 매장 수는 360여 개, 업계 2위 현대리바트 매장 수는 150여 개다.
반면 사미아는 84개에 불과하다. 매장 수가 적으면 다른 회사와 비교해 소비자 접점이 떨어질 수 있다.
정 총괄사장이 올해 까사미아 매장을 빠르게 늘리는 것은 백화점사업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도 파악된다.
까사미아는 3월 고급가구 라인으로 '라메종'을 새롭게 론칭했다. 까사미아는 라메종을 다른 고급가구와 차별하기 위해 8월부터 해외 유명 가구 디자이너 등과 협업해 '콜라보 라인'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도 세워뒀다.
까사미아가 이렇게 고급 가구라인을 새롭게 선보이면 고객들을 백화점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판매채널의 부진에도 백화점은 선전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가구(가전)과 해외 명품브랜드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가정용품과 해외 브랜드는 2015년부터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을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