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계가 5월 글로벌 수주실적에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1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2019년 5월 한 달 동안 세계 선박 발주량인 106만 CGT(34척)의 60.4%인 64만 CGT(16척)를 수주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27만 CGT(8척)를 수주해 점유율 25.5%로 2위에 올랐다. 일본이 6만 CGT를 수주하며 뒤를 이었다.
5월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4월 144만 CGT보다 26.4% 줄었다. 1~5월 누적 발주량은 941만 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22만 CGT보다 38.2% 줄었다.
한국 조선업계는 발주량 감소세에도 수주잔량 감소를 최소화했다.
5월 기준으로 글로벌 수주잔량은 8047만 CGT로 4월보다 138만 CGT 줄었지만 한국은 5천 CGT만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중국은 64만 CGT, 일본은 56만 CGT씩 줄었다.
나라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2947만 CGT(36.6%)로 가장 많고 한국이 2112만 CGT(26.2%), 일본이 1409만 CGT(17.5%)로 뒤를 잇고 있다.
선박 가격은 대체로 유지됐다.
5월 클락슨리서치가 집계한 신조선가지수는 131포인트로 4월과 같았다. 신조선가지수는 1988년 1월의 선박 건조비용을 100으로 놓고 매달 가격을 비교한 것으로 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선박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뜻이다.
선종별 건조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5월 LNG운반선은 1억8550만 달러로 4월보다 50만 달러 비싸졌다. 2018년 2월에 1억8천만 달러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5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건조가격은 4월과 같은 9300만 달러로 나타났으며 대형 컨테이너선(1만3천~1만4천TEU)의 건조가격은 1억1150만 달러로 4월보다 50만 달러 낮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