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 스마트폰시장이 더 침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의 타격을 피하지 못했지만 미국 등 주력시장에서는 점유율을 굳건하게 유지하고 있다.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 사장. |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세계 스마트폰시장 상황이 이전보다 더 악화되고 있다"며 "특히 미국과 중국시장이 큰 폭의 역성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2월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2월과 비교해 8% 줄어든 1억900만 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1년 전보다 9%, 중국 판매량은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세계적 스마트폰 수요 침체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2월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2월보다 9% 줄어든 2113만 대를 보였다. LG전자 판매량은 같은 기간 24% 감소한 260만 대에 그쳤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을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2월 미국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22%로 1월과 비교해 1%포인트 늘었다. LG전자는 1월과 2월에 모두 미국에서 13%의 점유율을 지켰다.
애플의 2월 미국시장 점유율이 1월보다 4%포인트 줄어든 44%에 그친 점에 비춰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스마트폰 수요 침체에도 타격을 비교적 덜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도 점유율이 1월보다 1%포인트 늘어난 23%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애플의 2월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1492만 대로 1년 전보다 19% 줄었다"며 "새 아이폰 판매량이 이전작과 비교해 부진하다는 점이 확실시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에서 '갤럭시S10 5G'와 'V50씽큐' 등 5G 스마트폰을 애플 등 주요 경쟁사보다 먼저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점유율 상승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