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이 점안제 제네릭(복제약)과 함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서 새 성장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안주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삼천당제약이 점안제 제조업체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수출하는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지속성장 가능한 선순환체계를 확립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 시각으로 접근해 볼 만하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삼천당제약, 점안제 복제약과 바이오시밀러에서 성장동력 확보

▲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이사.


삼천당제약은 올해 매출 1743억 원, 영업이익 34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118.9% 증가하는 것이다.

삼천당제약은 1943년에 설립된 점안제 제조기업이다. 현재 국내 안구건조증 치료제시장에서 점유율 22.4%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최근 점안제 제레릭 수출사업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2016년 미국 제약사 BPI와 제네릭 수출계약을 맺은데 이어 2018년 미국 제약사 GPI, 독일 제약사 옴니비전과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수출계약에 따른 매출은 2020년부터 본격 발생해 2021년에서 2029년까지 연평균 매출 1216억 원, 영업이익 85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바미오시밀러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1월25일 일본 센주제약과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 및 일본 독점판매권 관련 합의를 담은(Binding Financial Term Sheet) 계약을 체결했다.

아일리아는 황반변성 치료제로 2018년 글로벌 전체 의약품 판매순위 10위를 차지했다. 삼천당제약은 오리지널 의약품과 다른 고유 제형 특허를 취득해 아일리아의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2023년(미국 기준) 바이오시밀러를 발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올해 3분기에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임상1상과 3상을 동시에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상반기 안에 미국, 유럽 제약회사들과 추가적 독점판매권 관련 계약을 맺을 가능성도 있다.

안 연구원은 “2018년 3월 삼천당제약 대표이사로 취임한 전인석 대표가 2014년 경영진에 합류한 뒤 삼천당제약은 보수적 회사에서 공격적 투자를 하는 회사로 탈바꿈해 단기간에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삼천당제약은 기획력과 해외영업력에서 큰 강점이 있어 지금의 성과들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