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취업자 증가폭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박성희 고용노동부 노동시장정책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8년 12월 및 연간 고용 동향’ 관련 브리핑을 열고 “노동시장 유입 인구(15세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유출인구(65세 인구)는 증가하면서 15세와 64세 사이의 생산가능인구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부 “생산가능인구 줄어 취업자 증가세도 둔화”

▲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생산가능인구는 2020년에는 24만3천 명 줄고 2025년에는 42만5천 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2030년에는 38만3천 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박 정책관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2017년부터 감소한 15~64세 생산인구가 2020년 이후 급격하게 줄면서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고령 취업자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고용 동향’에 따르면 2018년의 취업자 증가폭은 9만7천 명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다음해인 2009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통계청은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제조업의 경기 부진을 취업자 증가폭이 줄어든 원인으로 꼽았다.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부문은 경기가 좋지 않아 뚜렷한 고용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 취업자는 2017년에 1만8천 명이 줄었고 2018년에는 5만6천 명이 줄어 감소폭이 늘어났다. 임시직, 청년층, 50대 이상 장년층이 조선과 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의 구조조정에 따라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업의 취업자 증가폭은 2017년 11만9천명에서 2018년 4만7천 명으로 크게 줄었다. 건설업 투자가 부진하고 건설기성액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건설기성은 건설업체가 해당 연도에 실제로 시공한 건설 실적을 금액으로 평가한 것을 뜻한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는 2018년에 각각 7만2천 명, 4만5천 명 감소했다. 시장 포화, 자영업자 사이의 구조조정,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 무인화 확대 등 다양한 이유가 영향을 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