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지수가 2027년 1분기에는 9천 포인트로 반등할 수 있다는 외신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국채금리 인상을 비롯한 거시경제 측면의 악재가 남아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장 기반이 굳건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로고.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강세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연말까지 코스피 지수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글로벌 증시 전반에 하방압력을 키우는 등 거시경제 측면의 변수가 떠오르며 투자심리가 당분간 악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이런 분석의 근거로 제시됐다.

6일(현지시각) 미국 정치전문지 더디플로맷은 “미국 국채금리 추가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코스피가 최고점인 9천 포인트로 빠른 시간 안에 복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도했다.

더디플로맷은 한국의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증시 반등 기대감도 시장에서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의 2026년 9월 반도체 수출액이 2025년 9월보다 83.5% 증가하며 강력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더디플로맷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66% 안팎을 차지한다는 점도 증시가 반도체 산업 성장에 절대적 영향을 받는 배경으로 지목했다.

다만 코스피 지수는 6월 중순에 9천 포인트를 넘어 최고점을 찍은 뒤 조정을 겪어 6천 포인트대에 장기간 머무르고 있다.

온라인 증권사 저스트투트레이드 브세볼로드 스미르노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더디플로맷에 “3개월 동안 이어진 코스피 조정은 과도한 반도체 의존에 대한 경고 신호”라는 평가를 전했다.

스미르노프 CMO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기반과 성장세가 탄탄하게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을 뒷받침해 왔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각각 약 10.9배와 7.4배로 실적 전망치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향후 기업가치에 우호적 요인으로 지목됐다.

더디플로맷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가 2028년까지 공급 부족 상태에 놓일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반도체 업황 호조가 장기화되면서 실적과 주가 모두 강세를 보이기 유리해졌다는 것이다.

▲ SK하이닉스의 HBM 기술 홍보용 이미지. <연합뉴스>


더디플로맷은 삼성전자가 임직원에 대규모 성과급 지급 방안을 제시하면서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사태를 피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에서 메모리반도체 주요 수요처로 떠오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성장 동력으로 꼽혔다.

더디플로맷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4분기는 물론 2027년에도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여러 주가 상승 요인에도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를 비롯한 거시경제 변수가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더디플로맷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유가가 상승하고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해 한국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미국 기준금리 및 국채금리가 추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유력해진 점도 한국 증시에 악재로 부각됐다.

이는 반도체주를 비롯한 기술주와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 증시에 투자자 수요가 약화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더디플로맷은 결국 “코스피 지수가 당분간 9천 포인트를 넘어서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보도했다.

다만 한국이 수출 실적을 늘리며 견조한 경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거시경제 측면의 충격을 겪은 뒤 회복할 수 있는 역량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대외 악재가 계속 확대되고 있지만 인공지능 분야에 투자 열풍이 지속되는 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및 한국 증시에 낙관론이 힘을 잃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시됐다.

더디플로맷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 발표를 통해 기업가치를 정당화한다면 2027년 1분기에는 코스피 9천 포인트 달성이 다시 현실적 목표로 거듭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