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생태계 전략에 평가 엇갈려, 모간스탠리 "성과 확인에 시간 필요"

▲ 엔비디아가 대만 컴퓨텍스에서 발표한 신기술 'NV링크 퓨전'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생태계 확장 전략에 증권가 의견이 엇갈린다. 엔비디아 인공지능 GPU 기반 데이터서버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가 대만 최대 IT행사 ‘컴퓨텍스’에서 발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 확장 전략을 두고 주요 증권사들이 다소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엔비디아의 ‘NV링크 퓨전’ 기술이 상당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반면 실제 성과를 확인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투자전문지 팁랭크스는 21일 증권사 모간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엔비디아가 컴퓨텍스에서 발표한 가장 흥미로운 내용은 NV링크 퓨전과 관련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반도체를 다른 기업의 CPU 또는 맞춤형 반도체와 연동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NV링크 퓨전 기술을 최초로 공개했다.

여러 경쟁사의 서버용 반도체도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기반 데이터센터에서 활용되도록 해 생태계 영향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다만 모간스탠리는 엔비디아의 이런 전략이 인공지능 생태계 전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엔비디아의 전략을 이해하기도 아직은 다소 어렵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모간스탠리는 결국 엔비디아의 이번 컴퓨텍스 발표가 ‘그다지 놀랍지 않은 수준’이라는 비판을 내놓았다.

반면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내고 엔비디아의 이번 발표가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긍정적 평가를 제시했다.

엔비디아의 NV링크 퓨전 기반 생태계 확장 전략도 충분한 현금보유량을 고려한다면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동력은 충분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이 성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관측을 전했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확대 목표를 두고 증권사들의 의견이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인베스팅닷컴은 “엔비디아가 이러한 기업용 인공지능 솔루션 확대를 통해 강력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투자자들에 가장 주목받는 요소로 남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