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맥스의 1분기 실적에서 미국을 제외하고는 예상했던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미래에셋증권은 15일 코스맥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0만 원을 유지했다. 15일 기준 주가는 16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증권 "코스맥스 중국 회복 신호 감지, 미국은 점진 회복 예상"

▲ 코스맥스는 국내가 2분기 이후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맥스>


코스맥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 늘어난 5775억 원, 영업이익은 1% 증가한 458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계획보다 저조한 상황이며, 그 외 주요 사업지역은 대부분 예상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국내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한 3620억 원, 영업이익은 16% 늘어난 348억 원을 기대한다. 수출 고객사 주도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배송이 연구원은 “다변화된 고객사(Top 10 50%), 제품 믹스(색조 50%, 기초 50%)에 비롯해 업황 호조를 온전히 반영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중국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 줄어든 1530억원으로 이익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우려 대비 양호한 수준이다.

특히 상해가 전년과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방어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해는 매출 규모가 크고 기성 브랜드 물량이 존재하기 때문에 현지 업황 전반을 반영한다. 기성 브랜드 하락세가 완화됐고 신규 브랜드 영업 성과도 점차 반영되는 모습이다. 

배 연구원은 “광저우는 이센 JV 여전히 견고하나 별도가 부진해 연결기준으로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1분기 동남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0% 증가한 471억 원, 이익 증가를 추정한다. 인도네시아, 태국 등 전반적으로 강한 수요가 이어지는 중이다.

금번 분기 특히 태국에서 현지 브랜드의 썬 제품 오더가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1분기 미국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8% 줄어든 278억 원으로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어 아쉽다. 주요 고객사 대부분 오더 부진한 상황이다. 

그는 “기존 고객사향 신제품 개발 및 영업이 더딘 영향으로 전년 하반기부터 추세적으로 실적이 하락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측은 하반기에 신설 캘리포니아 영업사무소의 신규 고객사 유치 성과가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연결 추정치 변동은 불필요했다. 국내가 2분기 이후 성장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에서 회복 신호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는 1∼2월 누적 4.4% 성장 전환했으며, 이에 코스맥스 상해법인에서 기존 고객사의 회복과 신규 고객사 유입이 함께 확인되는 중이다. 아울러 국내 고객사 중 중국 판매 물량 일부도 중국 공장으로 이관 생산할 예정이다. 

그간 중국 회복과 관련해 화장품 업종의 수혜가 미미했던 만큼, 중국 소비 회복이 보다 명확이 확인된다면 코스맥스 주가에 탄력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코스맥스의 2025년 연결 매출액은 전년대비 15.5% 늘어난 2조5020억 원, 영업이익은 26.0% 증가한 221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