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올해 아라미드를 비롯한 주력 제품의 업황 개선에 실적 반등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으로서는 취임 첫해에 실적 부담을 다소 덜고 체질 개선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8430억 원, 영업이익 158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2023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5% 감소한 것이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올해 1900억~2천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며 낼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세계적으로 아라미드 업황이 회복 흐름을 보이면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초강력 아라미드 섬유는 통신케이블 피복재,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 타이어코드 방탄소재 등에 쓰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생산량은 연간 1만5천 톤으로 세계 3위 수준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60조 원 규모의 통신망 확충 등 내용이 담긴 BEAD법 추진을 비롯해 중국 300개 도시에서 5G 어드밴스드 투자 등으로 케이블 피복재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며 “신증설 부담과 관련해 세계 2위 테이진의 네덜란드 1500톤 규모 공장 폐쇄, 한국 태광산업의 3500톤 규모 공장의 증설 연기 등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허 사장으로서는 취임 첫해에 실적 반등을 통해 양호한 경영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인 셈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PET 필름사업부 분사, 잭니클라우스 등 패션 브랜드의 사업방향 전환 등 재무 건전성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점도 허 사장의 어깨를 가볍게 만드는 요인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희망퇴직에 따른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의 발생으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허 사장은 긍정적 경영 여건을 바탕으로 체질개선을 통한 수익성 강화와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허 사장은 코오롱그룹에서는 이례적으로 2021년에 영입된 외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유학파로 윈저대에서 석사, 칼튼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캐나다의 알루미늄 소재기업인 알칸, 미국의 메탈세일즈 구매부문 부사장을 거쳐 네덜란드 기업이 악조노벨에서 총괄이사를 지냈다. 2014년 삼화페인트, 2017년 한화L&C, 2019년 에어퍼스트 등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했다.
코오롱그룹에 합류한 직후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신설된 기업전략실(CSO) 부문장을 맡아 미래 전략을 주도했다.
장희구 당시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CSO부문을 놓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상상력을 동원해 더욱 미래지향적 사업을 발굴하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조직”이라고 말했다.
허 사장은 2023년에 코오롱플라스틱(현재 코오롱ENP)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올해부터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이끌게 됐다.
허 사장이 코오롱그룹에 합류한지 3년여 만에 그룹의 핵심 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수장까지 맡게 된 만큼 경영자로서 역할에 더욱 힘이 실리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허 사장은 올해 1월 첫 현장방문에서 올해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글로벌 수준의 운영 효율화(OE, Operation Excellence) 달성을 강조하며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직원 안전과 생산 효율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실적 회복과 체질 개선은 오너 4세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의 경영 승계에도 중요한 문제로 여겨진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지주사 코오롱의 대표를 맡으며 경영 전면에 본격적으로 나섰으나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비롯해 코오롱글로벌 등 그룹 주력 사업들이 모두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이에 코오롱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27억 원으로 2023년보다 77.9%가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를 맡은 허 사장이 실적 회복을 빠르게 이루는 것은 이 부회장의 경영 승계를 위한 명분을 쌓기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이상호 기자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으로서는 취임 첫해에 실적 부담을 다소 덜고 체질 개선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이 체질 개선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에 힘을 싣고 있다.
21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8430억 원, 영업이익 158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2023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5% 감소한 것이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올해 1900억~2천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며 낼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세계적으로 아라미드 업황이 회복 흐름을 보이면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초강력 아라미드 섬유는 통신케이블 피복재,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 타이어코드 방탄소재 등에 쓰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생산량은 연간 1만5천 톤으로 세계 3위 수준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60조 원 규모의 통신망 확충 등 내용이 담긴 BEAD법 추진을 비롯해 중국 300개 도시에서 5G 어드밴스드 투자 등으로 케이블 피복재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며 “신증설 부담과 관련해 세계 2위 테이진의 네덜란드 1500톤 규모 공장 폐쇄, 한국 태광산업의 3500톤 규모 공장의 증설 연기 등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허 사장으로서는 취임 첫해에 실적 반등을 통해 양호한 경영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인 셈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PET 필름사업부 분사, 잭니클라우스 등 패션 브랜드의 사업방향 전환 등 재무 건전성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점도 허 사장의 어깨를 가볍게 만드는 요인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희망퇴직에 따른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의 발생으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허 사장은 긍정적 경영 여건을 바탕으로 체질개선을 통한 수익성 강화와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허 사장은 코오롱그룹에서는 이례적으로 2021년에 영입된 외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유학파로 윈저대에서 석사, 칼튼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캐나다의 알루미늄 소재기업인 알칸, 미국의 메탈세일즈 구매부문 부사장을 거쳐 네덜란드 기업이 악조노벨에서 총괄이사를 지냈다. 2014년 삼화페인트, 2017년 한화L&C, 2019년 에어퍼스트 등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했다.

▲ 코오롱은 주력 계열사의 부진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227억 원을 거뒀다. 2023년보다 77.9% 줄어든 수치다.
코오롱그룹에 합류한 직후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신설된 기업전략실(CSO) 부문장을 맡아 미래 전략을 주도했다.
장희구 당시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CSO부문을 놓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상상력을 동원해 더욱 미래지향적 사업을 발굴하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조직”이라고 말했다.
허 사장은 2023년에 코오롱플라스틱(현재 코오롱ENP)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올해부터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이끌게 됐다.
허 사장이 코오롱그룹에 합류한지 3년여 만에 그룹의 핵심 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수장까지 맡게 된 만큼 경영자로서 역할에 더욱 힘이 실리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허 사장은 올해 1월 첫 현장방문에서 올해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글로벌 수준의 운영 효율화(OE, Operation Excellence) 달성을 강조하며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직원 안전과 생산 효율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실적 회복과 체질 개선은 오너 4세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의 경영 승계에도 중요한 문제로 여겨진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지주사 코오롱의 대표를 맡으며 경영 전면에 본격적으로 나섰으나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비롯해 코오롱글로벌 등 그룹 주력 사업들이 모두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이에 코오롱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27억 원으로 2023년보다 77.9%가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를 맡은 허 사장이 실적 회복을 빠르게 이루는 것은 이 부회장의 경영 승계를 위한 명분을 쌓기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