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래에셋증권은 24일 신세계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일회성 인건비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지난해 4분기 순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 늘어난 1조7321억 원, 영업이익은 40% 줄어든 1238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다소 하회할 전망”이라며 “본업을 비롯해 자회사 전반 일회성 인건비(희망퇴직,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 등) 발생에 비롯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신세계, 백화점은 저점을 통과했으며 면세점은 손익이 관건"

▲ 신세계의 면세점 손익 추이를 확인하며 접근이 유효하겠다. <신세계>


배송이 연구원은 “백화점 매출은 전년 수준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명품 성장이 견고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VIP를 중심으로 고가 카테고리인 시계/주얼리 신장률이 높았으며, 명품 내에서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타는 가방 등도 성장 폭 확대 추세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회성 인건비를 제외하면 믹스 악화 영향으로 소폭 감익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배 연구원은 “면세점은 전분기 수준 매출이 유지되는 중”이라며 “수요 부진과 마진 하락이 동반하여 나타나는 업태인 만큼, 사업자들 전반 수수료 경쟁을 지양하는 분위기”라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직전 분기부터 부담이 다소 가중된 임차료 지출이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일회성 인건비가 추가로 지출되어 적자 규모가 3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회성 인건비를 제외해도 적자는 여전히 축소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나, 연말 이후 임차료 조건이 일부 완화되어 향후 손익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자회사도 전반적으로 매출은 예상 수준이었으나(센트럴시티/까사미아/라이브쇼핑 성장, SI 부진), 일회성 인건비 이슈로 이익 기대치는 낮추었다”고 첨언했다.

그는 “면세점을 제외하면 일회성 비용 영향 제거 수준, 예상 수준의 이익을 시현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12월 어려웠던 영업 환경을 지난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면서 현재 백화점은 빠르게 업황이 정상화되고 있으며, 신세계의 경우 상반기 중 본점 증축 개장(구 제일은행 본점)이 예정되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면세점은 따이공(보따리상) 업황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공항점에 명품 브랜드가 순차적으로 입점할 예정이며, 임차료 조건 역시 일부 개선됐다”며 “본업 업황이 단기 저점은 지났다”고 내다봤다.

그는 “2025년 백화점 이익 방어를 추정한 가운데, 면세점 적자 축소 여부가 이익 모멘텀을 결정지을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