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 상장된 ETF 가운데 이번 주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무엇일까. 이번 주에는 어떤 상품들이 새로 나왔을까. 이주의 ETF가 알려준다.
[이주의 ETF] 신한자산운용 'SOL 조선TOP3플러스' 11%대 올라 상승률 1위, 반도체 테마도 강세

▲ 1월6~10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상승률 상위 5개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1월6~10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조선TOP3플러스’가 11.72% 오르며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SOL 조선TOP3플러스는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조선산업 대표 3개 종목과 그 외 조선 기자재 관련 10개 종목을 선별해 산출한 지수인 ‘에프앤가이드 조선TOP3플러스지수’를 따른다.

3대 조선사인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을 포함해 HD현대미포, HD현대중공업 등 조선사 비중이 높고 그 외 HD현대마린솔루션, 한화엔진, 동성화인텍, 성광밴드 등이 포함돼 있다.

이날 기준 포트폴리오를 보면 한화오션이 22.55%로 가장 비중이 높고 HD한국조선해양(18.96%) 삼성중공업(18.08%) HD현대중공업(10.85%) 등이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주요 조선주 주가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기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현지시각 6일 “미국은 선박이 필요하지만 배를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며 “선박건조와 관련해 동맹국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한국 조선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오션 주가는 이번 주 5거래일 동안 20.48% 급등했다. 

같은 기간 HD현대중공업(9.98%) HD한국조선해양(7.62%) 삼성중공업(7.36%) 등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SOL 조선TOP3플러스 ETF 순자산은 최근 5천억 원을 넘어섰다. 2024년 한 해 수익률은 60.78%로 국내 주식형 ETF 가운데 1위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조선TOP10’과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조선해운’ ETF도 각각 10.86%, 9.33% 상승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도 9.00% 올라 레버리지 상품 제외 상승률 10위권에 들었다.

이들 ETF는 모두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D현대미포, 한화엔진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이번 주 국내 ETF시장에서는 반도체 테마 상품들도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엔비디아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반도체기업들이 7~10일 미국 뉴욕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5’에 참가해 사업 게획과 신기술 등을 소개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15.01% 오르며 이번 주 전체 시장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는 13.50% 올라 2위를 차지했다.

현대자산운용의 네 번째 ETF 상품인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11.58%)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AI반도체포커스’(10.40%) 등도 10% 넘게 올랐다.

이밖에도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가 9.88%, 신한자산운용의 ‘SOL AI반도체소부장’이 9.44% 오르면서 이번 주 상승률 10위 안에 들었다.

이번 주 국내 ETF시장에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S&P500데일리커버드콜OTM‘과 신한자산운용의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 2종목이 신규 상장했다.

KODEX 미국S&P500데일리커버드콜OTM은 미국S&P500지수에 투자하면서 데일리 콜옵션매도를 활용해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월배당 ETF다.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 ETF는 차세대 2차전지와 핵심소재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포트폴리오에 삼성SDI를 비롯해 실리콘음극재 생산기업인 대주전자재료, 황화리튬계 고체 전해질기업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음극재용 CNT도전재 기술 보유 기업 나노신소재 등을 담고 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