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라용에 위치한 BYD 공장에서 산업용 로봇이 전기차를 조립하고 있다. 유튜브 공식 계정 영상에서 갈무리. < BYD >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BYD가 2족보행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개발에 투입할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테슬라도 산업용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준비하는데 BYD가 이를 벤치마킹해 로봇 도입으로 전기차 원가 절감을 따라 노리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BYD가 자사의 로봇공학 연구소에 배치할 석사 및 박사 학위 소지자 구인 공고를 두고 “휴머노이드 투자를 늘리는 움직임”이라고 보도했다.
BYD는 로봇공학과 알고리즘 및 소프트웨어 등 10가지 기술을 갖춘 엔지니어를 글로벌 차원에서 모집한다.
BYD는 2022년부터 체화지능연구소(EIRT)를 꾸려 산업용 로봇을 개발해 왔다.
왕촨푸 BYD 설립자 겸 회장은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전기차에 활용하는 작업에 1천억 위안(약 19조7379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올해 11월 발표했다.
중국 각 지방정부도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로봇을 배치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정책을 도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YD가 자체 자금과 당국 지원을 발판으로 로봇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배경이 제시된 셈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BYD는 휴머노이드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중국 빅테크”라고 평가했다.
테슬라도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2025년 전기차 제조 현장에 배치하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통해 단순 반복 작업에 투입되는 인건비를 절감해 전기차 제조 원가를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한다는 관측이 많다.
테슬라와 글로벌 전기차 경쟁을 벌이는 BYD가 원가 경쟁에 밀리지 않고자 로봇 개발 움직임을 벤치마킹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테슬라의 중국 전기차 경쟁사도 옵티머스와 같은 자체 휴머노이드 경주에 뛰어들었다”라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