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밸류업 계획 주요 내용. < SK >
SK는 28일 사업재편, 재무 건전성 강화, 운영 효율화 등의 내용을 뼈대로 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금융권을 제외한 지주회사 가운데서는 SK가 처음으로 공시에 참여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영문 공시도 포함했다.
SK는 우선 주주환원 정책을 한층 더 강화한다.
SK는 경영실적이나 경상 배당수입의 변동과 상관없이 주당 최소 배당금을 5천원(보통주 기준)으로 설정해 배당금의 안정성을 보장했다. 연간 약 2800억 원 규모의 최소 배당을 약속한 셈이다.
또 자산매각 이익, 특별배당 수입 등을 활용해 시가총액의 1~2%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소각하거나 추가 배당키로 해 주주환원 규모의 확장성도 열어뒀다
SK 관계자는 "금번 주주환원 정책 업그레이드로 지난 2022년 발표한 경상배당 수익의 30% 이상 현금 배당과 시가총액 1% 이상의 자기주식 매입·소각 계획과 비교해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과 폭이 모두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재무 건전성 강화, 운영 효율화 등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경쟁력 강화 작업을 통해 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ROE는 기업이 투입한 자본 대비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포트폴리오 통합을 통해 우량 자산을 내재화하고 시너지를 높이는 한편, 적극적인 자산 유동화로 인공지능(AI), 통합에너지솔루션 등 미래 성장 사업 투자를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간다.
올해 SK는 SK이노베이션-SKE&S 통합, SK에코플랜트-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에센코어 통합이 예정돼 있으며, SK스페셜티 매각도 진행하고 있다.
2027년 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의 기업가치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5년 국내 지주회사 평균 PBR(0.5배)의 두 배 수준이다.
SK 관계자는 "이번 밸류업 계획 공시에는 SK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담았다"며 "주주의 의견을 경청하고 성과를 적극 공유함으로써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기업가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