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바토클리맙의 임상 발표가 기존보다 지연됐지만 다른 자가면역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문제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 다올투자증권이 4일 한올바이오파마 미국 협력사인 이뮤노반트의 임상 지연 발표가 큰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이 담긴 리포트를 발표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한올바이오파마 목표주가를 5만3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3일 한올바이오파마 주가는 3만3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한올바이오파마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은 미국 이뮤노반트가 후속 후보물질인 IMVT-1402(HL161ANS)에 대한 개발을 우선하기로 결정해 바토클리맙에 대한 임상 결과는 늦어질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며 “임상 지연으로 이뮤노반트와 한올바이오파마 주가가 하락했지만 바토클리맙에서 IMVT-1402로 집중하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라고 바라봤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17년 이뮤노반트 모회사인 스위스 로이반트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HL161BKN(물질명 마토클리맙)과 HL161ANS의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뮤노반트는 이후 바토클리맙을 중증근무력증과 만성 염증성 탈수초 다발신경병증 등의 질병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뮤노반트는 5월30일 경영발표(IR)에서 차세대 FcRn 치료제 후보물질인 IMVT-1402에 집중하기 위해 바토클리맙의 중증근무력증 임상 데이터 발표를 기존 2024년 말에서 2025년 3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박 연구원은 “경쟁사인 아르젠엑스의 만성 염증성 탈수초 다발신경병증 임상 결과와 비교를 통해 IMVT-1402의 만성 염증성 탈수초 다발신경병증 임상 설계를 최적화 하기 위함”이라며 “바토클리맙 중증근무력증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IMVT-1402의 중증근무력증 임상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르젠엑스가 만성 염증성 탈수초 다발신경병증에 대해 처방약 사용자 수수료법으로 신약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FcRn에 대한 시장성 확대 등의 투자 포인트는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