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물 재활용 노력에 외신 주목, "업계에 새로운 기준 제시"

▲ 삼성전자의 반도체공장 수자원 재활용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뉴스룸에 공개한 반도체공장 수자원 재활용 안내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공장에서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활용하는 수처리 등 기술을 두고 해외언론이 긍정적 평가를 보냈다.

반도체 산업 전반의 수자원 공급 문제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2일 IT전문지 테크레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수자원 관리 체계가 주목받으면서 전 세계 반도체기업들이 이러한 선례를 뒤따르게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의 물 재활용 등 기술에 모범사례를 보여주고 있어 업계에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반도체 공장에서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여러 기술을 자세히 설명했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수자원 부족 문제가 갈수록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만큼 이를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내는 데 힘쓰고 있다는 것이다.

반도체는 생산 과정에서 세정 등 작업에 대량의 물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대표적인 수자원 집약적 산업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우선 반도체 공장에서 사용된 물을 내부적으로 재사용하거나 정화해 외부로 배출하고 외부에서 재활용된 물도 공장으로 끌어다 쓰는 사례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일반 수자원 사용량을 최소화하며 반도체 생산공장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물은 여러 번의 정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재활용된 물을 사용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멤브레인 필터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공장에서 사용 가능한 수준으로 물을 정화해 쓰고 있다며 혁신적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국제수자원관리동맹(AWS)으로부터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사업장을 기존 1개에서 7개로 확대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삼성전자는 2030년 물 사용량을 2021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두고 있다. 반도체 생산 규모가 꾸준히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상당히 공격적 목표로 해석할 수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