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MC가 3나노 공정으로 미디어텍 차기 프로세서를 생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만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스마트폰 프로세서 이미지. <미디어텍> |
[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가 3나노 미세공정 파운드리로 미디어텍의 차세대 플래그십 모바일 프로세서 위탁생산 계획을 확정했다.
미디어텍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TSMC의 3나노 공정을 활용한 첫 반도체 생산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제품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미디어텍의 차기 고성능 모바일 프로세서 ‘디멘시티’ 시리즈다.
미디어텍은 “TSMC와 오랜 기간에 걸쳐 이어 온 협력에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내년부터 대량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TSMC의 3나노 공정은 미디어텍의 기존 프로세서 생산에 활용되던 5나노 공정과 비교해 이론상 구동 성능은 18% 높이고 전력 소모량은 32%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미디어텍은 TSMC 3나노 파운드리 기반의 모바일 프로세서가 향후 스마트폰과 태블릿, 스마트카 등 다양한 제품에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TSMC는 현재 3나노 공정으로 애플 아이폰15 프로에 탑재되는 A17 프로세서를 위탁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TSMC가 생산 가능한 물량을 애플이 대부분 선점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내년에 3나노 파운드리 추가 수주 여부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자리잡고 있었다.
TSMC가 3나노 파운드리에서 충분한 수율 또는 생산 능력을 확보하지 못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TSMC는 글로벌 대형 고객사에 해당하는 미디어텍의 반도체 생산을 공식 발표함으로써 3나노 반도체 위탁생산 수주 경쟁에 다시금 승기를 잡게 됐다.
첨단 파운드리 주요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인텔은 아직 3나노 파운드리로 외부 대형 고객사 수주 소식을 밝히지 않았다.
TSMC 관계자는 미디어텍 보도자료를 통해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앞선 공정 기술을 스마트폰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며 “3나노 및 이후 세대에서 미디어텍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