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홍사 반도그룹 회장의 아들인 권재현씨가 지난해 비상장사에서 배당금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장사에서 지난해 연간 100억 원 이상의 배당을 받은 대주주도 26명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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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홍사 반도그룹 회장. |
권씨는 반도그룹 권홍사 회장의 1남3녀 가운데 유일한 아들이다. 반도그룹은 ‘반도유보라’로 유명한 중견건설회사다.
반도그룹은 2008년 반도건설을 물적분할해 반도홀딩스를 설립하고 지주회사 체제를 갖췄다. 지주회사인 반도홀딩스는 모두 13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천억 원, 영업이익 1600억 원을 냈다.
권씨는 반도그룹 지주회사인 반도홀딩스 지분을 30.06% 보유해 권 회장(69.61%)에 이어 2대 주주다. 권씨는 또한 반도개발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비상장사 배당금 2위는 신창재 교보생명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비상장사인 교보생명에서 346억3천만 원을 배당받았다.
신 회장은 교보생명 지분 33.78%를 보유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매출 14조2500억 원, 순이익 6440억 원을 냈고 1025억 원을 배당했다.
이상일 일진베어링 회장은 306억 원을 배당받아 3위에 올랐다. 일진베어링은 자동차 부품제조업체인데 이 회장은 일진베어링뿐만 아니라 일진글로벌 등 계열사에서도 배당을 받았다.
4위는 최연학 연호전자 회장의 아들인 최성욱씨로 연호엠에스 등에서 249억5천만 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최연학 회장은 210억5천만 원의 배당금을 받아 6위에 올랐다.
김광수 신성유화 회장은 신성유화 등에서 245억 원의 배당금을 받아 5위를 차지했다. 조현준 효성 사장은 비상장사인 효성투자개발에서 183억7천만 원을 배당받아 7위를 차지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성우오토모티브의 정몽용 회장이 180억 원으로 8위, 의약품 도매업체 비아다빈치의 정영숙 대표가 178억4천만 원으로 9위,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168억1천만 원으로 10위에 올랐다.
박병구 모빌코리아윤활유 대표는 154억4천만 원으로 11위, 생활용품 방문판매업체인 애터미의 박한길 대표와 가족 3명은 각각 150억 원씩의 배당금을 받아 공동 12위에 올랐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149억7천만 원의 배당금으로 16위, 김정주 넥슨 회장이 지주회사인 NXC에서 138억5천만 원의 배당금을 받아 17위를 차지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134억6천만 원으로 18위, 김일곤 대원홀딩스 회장이 128억4천만 원으로 19위, 이동섭 일진 대표가 123억 원으로 20위에 올랐다.
비상장사에서 지난해 100억 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은 대주주는 모두 26명으로 2014년보다 8명이 더 늘었다.
상장사에서 지난해 100억 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은 대주주는 28명이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824억1천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996억8천만 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60억2천만 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499억7천만 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81억3천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