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셀트리온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성분이름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를 주사하는 대신 먹는 방식으로 투여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

셀트리온은 5일 미국 바이오기업 라니테라퓨틱스와 경구용 아달리무맙(개발이름 RT-105)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먹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나오나, 셀트리온 미국 바이오기업과 개발 협력

▲ 셀트리온이 미국 바이오기업 라니테라퓨틱스와 협업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먹는 제형으로 개발한다. 


계약에 따라 라니테라퓨틱스는 고용량 약물을 탑재할 수 있는 자체 보유 기술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고농도 경구용 아달리무맙을 개발한다.

셀트리온은 경구용 아달리무맙 개발에 필요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CT-P17’을 라니테라퓨틱스에 공급한다. 향후 경구용 아달리무맙의 임상1상 결과에 따라 글로벌 개발 및 판매권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갖게 된다. 

셀트리온은 올해 1월 초 라니테라퓨틱스와 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개발이름 CT-P43)를 경구용으로 개발하는 계약도 맺었다.

라니테라퓨틱스는 지금까지 정맥주사(IV) 또는 피하주사(SC) 제형으로만 약물 전달이 가능했던 단백질·항체의약품을 경구용으로 적용하는 플랫폼기술 ‘라니필’을 보유하고 있다. 

라니필은 피하주사 제형과 유사한 수준의 생체이용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체이용률은 약물이 체내에 흡수되는 정도를 말한다.

셀트리온은 라니테라퓨틱스와 협업이 고농도 제형 중심의 아달리무맙시장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P43에 이어 CT-P17까지 경구제 개발 협업에 돌입하며 차별화된 제형으로 치료방식을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외 바이오텍과의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제품 혁신을 도모하고 신약개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았다. 7월 현지에 출시할 것으로 예정됐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