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6월 미국에서 열리는 제약바이오산업 박람회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참가해 사업기회를 모색한다. 바이오USA 현장. |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과 전문가들이 모이는 미국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이 곧 막을 올린다.
바이오USA 같은 대형 박람회는 신약 기술수출 등 협력을 위한 파트너를 발굴하는 데 가장 좋은 기회로 꼽힌다. 수많은 국내 기업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직접 현장을 찾는 까닭이다.
22일 바이오USA 홈페이지를 보면 현지시각 6월5~8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행사에 수백 곳이 넘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및 기관이 참가한다.
먼저 규모가 있는 제약사는 대부분이 이름을 올렸다. 유한양행, 종근당, GC녹십자, 대웅제약, 한미약품, HK이노엔, 보령, JW중외제약 등이 참가업체로 등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모두 자체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후보물질의 경쟁력을 알리기 위해 행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에 이어 다양한 면역항암제와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중이다. 대웅제약은 최근 당뇨 신약 ‘엔블로’를 출시했고 한미약품은 작년부터 미국에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현지 제품이름 롤베돈)’를 파트너사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바이오기업 쪽에서는 위탁개발생산(CDMO)사업 확장을 노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롯데바이오로직스·SK바이오사이언스, 국내 대표적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기업 셀트리온·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눈에 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까지 10년 연속으로 단독 부스를 마련해 바이오USA에 참가해 올해에는 11년째가 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회사가 세워진 지난해 바이오USA에서 CDMO사업 진출을 알린 데 이어 올해에도 행사에 참가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작년 설립한 미국법인과 함께 참가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백신과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분야 CDMO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고객과 파트너 찾기에도 힘쓰는 모습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은 미국을 무대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등 다양한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이번 행사에서 각 의약품의 강점을 홍보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USA에서는 기업마다 일대일로 잠재적 사업 파트너와 논의할 수도 있다. 274개에 이르는 국내 기업과 학교, 기관이 ‘파트너링 컴퍼니’로 등록했다. 에이비엘바이오, 알테오젠, 브릿지바이오, 카나리아바이오, 유바이오로직스, 아이진, 지놈앤컴퍼니, HLB생명과학, 레고켐바이오, 올릭스, 샤페론, 티움바이오 등이 포함됐다.
또 한국바이오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공동으로 한국관을 운영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홍보를 지원한다.
바이오USA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제약바이오 행사 중 하나다. 작년에는 글로벌 기업과 기관 1만 곳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바이오산업은 기술수출, 위탁생산 고객 유치 등으로 글로벌 협력이 잦은 특성상 해외 파트너와 연계가 중요하다. 무수한 기업 및 관계자와 만나 심도 있는 논의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이점을 노려 매해 여러 국내 기업이 바이오USA에 참가하고 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