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컨소시엄은 도심항공교통 상용화에 앞서 도심항공교통 운항의 핵심요소를 종합적으로 검증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교통관리 분야는 한화시스템이, 버티포트(도심항공교통 전용 이착륙장) 분야는 한국공항공사가, 기체 및 운항 분야는 SK텔레콤이 주도적으로 맡아 실증사업에 참여한다.
국토부는 실증사업을 2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1단계에서는 전남 고흥군에 위치한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 도심항공교통 전용 시험장, 운용 시스템, 통신망 등을 구축해 실증을 진행한다.
기체 안전성과 도심항공교통 각 요소의 통합 운용성을 검증해 통과한 컨소시엄은 2단계로 넘어가 2024년 도심지역에서 실증을 진행하게 된다.
한화시스템은 1단계에서 도심항공교통 항행·관제솔루션(CNSi) 및 교통관리 시스템 구축에 집중한다.
도심항공교통 비행 시나리오에 따른 응답성과 정밀도를 검증해 나가며 우천이나 안개 등 기상변수에도 도심항공교통 기체가 항로이탈 없이 안전운항 경로를 스스로 찾도록 하는 알고리즘을 설계하고 구현한다는 목표다.
한화시스템은 이미 지난해 국토부 도심항공교통 가상운용환경과제 참여를 통해 지형·기상·소음·전파 환경에 따른 도심항공교통 운항 시뮬레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서는 올해 ‘고통관리 시스템-운항사-버티포트’ 사이 시스템 연동에 착수한다.
한화시스템은 미국의 오버에어와 공동개발하고 있는 무인 시제기의 제작을 올해 말 앞두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공항 건설·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적의 버티포트 형상과 구조, 운영 절차뿐 아니라 버티포트 운영시스템까지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또 한국공항공사가 개발한 항공정보 연게 솔루션(SWIM)을 도심항공교통에 접목해 버티포트, 교통관리, 도심항공교통 기체 사이의 정보연계 검증을 통해 도심항공교통의 안정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텔레콤은 이번 실증사업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인 글로벌 도심항공교통기업 조비에비에이션의 실제 도심항공교통 기체로 안정성을 검증한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구축한 4G·5G 기반 도심항공교통 특화 상공망을 활용해 도심항공교통 운항 고도인 300~600m 상공에서 통신 품질도 테스트한다.
국토부는 실증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과 충분한 실증 기간을 거친 뒤 2025년에 도심항공교통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사장은 “K-UAM 로드맵에 맞춰 최적화한 도심항공교통 운영기술과 교통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조기 상용화에 힘을 보태겠다”며 “한화시스템의 도심항공교통 기체 ‘버터플라이’ 개발이 끝나는 대로 그랜드챌린지 2단계에는 한화의 기체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운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43년간 쌓아온 항공 분야 노하우와 기술력, 그리고 파트너사의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1단계 실증뿐 아니라 2단계 도심 실증도 성공적으로 수행해 2025년 상용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실증사업은 도심항공교통 상용화의 핵심인 한국 환경에 최적화한 안전한 서비스를 준비하는 첫 단계”라며 “SK텔레콤은 국내외 최고 수준의 파트너들과 협력해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도심항공교통 서비스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