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기업 핀다가 대출비교서비스 앞세워 대출관리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혜민 박홍민 핀다 공동 대표이사는 올해 연말 시행되는 마이데이터사업을 통해 대출관리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왼쪽부터) 이혜민 핀다 공동 대표이사와 박홍민 핀다 공동 대표이사. |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대출비교 플랫폼 핀다를 통한 대출 실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핀다는 대출비교 플랫폼을 운영하는 핀테크기업이다. 2019년 5월 혁신금융서비스 도입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대출비교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대표와 박 대표는 올해 연말까지 대출중개 누적 승인액 50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누적 승인액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올해 연말까지 500조 원 달성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핀다는 올해 들어 대출 수요 증가와 더 나은 조건의 대출을 찾는 고객들이 늘며 급성장하고 있다.
12일 기준 핀다의 누적 대출 조회건수는 208만 건, 누적 대출 승인액은 322조957억 원으로 집계됐다.
핀다의 누적 대출 승인액은 올해 3월과 6월 각각 100조 원, 200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9월 들어 300조 원을 넘어선 것이다.
핀다의 강점은 시중에 나온 대출비교 플랫폼 가운데 가장 많은 45곳의 제휴사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휴 금융사를 살펴보면 전북은행, 대구은행, 한국씨티은행, 광주은행 등 1금융권과 KB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 우리금융캐피탈 등 2금융권, 렌딧 등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까지 포함하고 있다.
핀다에서 대출비교 조회를 한 번 실시하는 것만으로 다양한 금융권의 대출조건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는 셈이다.
이 대표와 박 대표는 대출비교서비스가 성장궤도에 올라서며 대출관리서비스로 플랫폼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핀다는 단순히 대출을 조회하는 것을 넘어 '현금 흐름을 디자인하는 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핀다 관계자는 "대출은 단순히 금융상품이라기보다 개개인의 현재, 미래의 현금흐름을 나타낸다"며 "대출을 받아 그 자금을 사용하고 갚아나가는 흐름 전반을 핀다가 함께 하려는 것이다"고 말했다.
핀다는 대출 통합관리서비스를 통해 주택담보대출부터 학자금대출까지 보유한 대출 및 신용정보를 한번에 조회하고 연체 없이 대출금을 갚아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대출 포트폴리오를 추천해 준다.
사용자 개인별 상황에 맞는 알림서비스도 제공한다. 알림 서비스는 △대출금 상환일정 △신용정보 업데이트 내역 △신용 및 카드 정보 변동의 알림을 적시에 보내주는 등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한다.
이 대표와 박 대표는 올해 말 열리는 마이데이터사업을 통해 대출관리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마이데이터사업은 개인정보 사용 승인을 받아 여러 금융사에 퍼져 있는 사용자의 금융 정보를 취합해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사업이다. 핀다는 올해 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사업 본허가를 획득했다.
마이데이터사업이 시행되면 기존 신용평가사로부터 제한적으로 데이터를 제공받던 것에서 벗어나 각 금융사를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의 신용평가를 더 세밀하게 분석할 수 있어 개개인 맞춤형 대출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핀다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한 대출관리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8월 말 차세대 기술 개발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기술전략 자문위원으로 네이버 부사장 출신 최성호 커넥트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선임하기도 했다.
핀다 관계자는 "기존에 신용평가사를 통해 제공받던 데이터는 일부분이 제외되는 등 온전치 못한 데이터가 많았다"며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행되면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정교하고 다양해져 대출관리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