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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 도심항공 모빌리티 자신, 안현호 현대차와 손잡나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1-05-0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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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이 도심항공 모빌리티(UAM)를 미래사업으로 점찍고 자체 기술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안 사장은 기술력 외에 자금력이나 브랜드 경쟁력 등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다소 부족한 부분은 국내외 주요 기업과 협력을 통해 극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도심항공 모빌리티 자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4512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현호</a> 현대차와 손잡나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5일 한국항공우주산업에 따르면 안 사장은 국내 주요 대학과 산학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하는 방식으로 도심항 공모빌리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안 사장은 3월 미래 항공우주기술 개발을 위해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과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맺었고 4월에는 미래 비행체 개발을 위해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과 ‘미래 비행체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심항공 모빌리티는 쉽게 말해 하늘을 나는 자동차인데 아직 시장이 열리지 않고 기체개발이 진행되는 단계인 만큼 선제적 기술 확보가 중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국내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 외에 현대자동차, 한화시스템 등이 도심항공 모빌리티를 미래사업으로 삼고 기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다른 대기업집단과 비교해 자금력과 브랜드 경쟁력 등에서 다소 부족하지만 경험과 기술력 측면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국내 유일의 항공기 체계종합업체로 현대차그룹, 한화그룹과 달리 하늘을 나는 기체를 만든 경험을 지니고 있다.

안 사장도 이 점을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안 사장은 4월 진행한 ‘항공우주산업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도심항공 모빌리티는 비행체고 비행체를 가장 잘 만드는 국내기업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다”며 “도심항공모빌리티의 핵심은 수직이착륙과 자율이착륙인데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헬기를 통해 핵심역량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기 제조분야에서 앞선 경험과 기술력은 국내외 기업과 협력을 진행하는데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사장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기체는 잘 만들 수 있는데 과연 브랜드 싸움에서 이기고 표준을 주도하기는 쉽지 않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 어떤 컨소시엄, 기업과 협력해서 어떻게 경쟁에서 이길지를 놓고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도심항공 모빌리티의 상용화시기를 2025년으로 잡고 있다.

안 사장은 한국항공우주산업 도심항공 모빌리티사업의 토대를 놓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데 임기가 아직 절반 가까이 남은 만큼 시간적 여유도 충분해 보인다.

안 사장은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지낸 관료출신으로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장 등을 거쳐 2019년 9월 3년 임기로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에 올랐다.

시장에서는 안 사장이 현대차그룹 혹은 한화그룹과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안 사장이 현대차그룹과 협력한다면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6년 현대차의 지분 매각 이후 5년 만에 다시 현대차그룹과 인연을 맺게 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990년대 말 현대그룹의 현대우주항공, 삼성그룹의 삼성항공우주산업, 대우그룹의 대우중공업 등 3개 대기업의 항공기사업부문이 합쳐져 출범했다.

현대차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주요 주주로 출범 때부터 지분을 보유해 2015년 말까지만해도 10%의 지분을 보유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한화그룹과는 이미 방산분야에서 다수의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도심항공 모빌리티 자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4512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현호</a> 현대차와 손잡나
▲ (왼쪽부터)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 강삼수 이엠코리아 대표가 2020년 2월2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항공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협약서'를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한화그룹에서 도심항공 모빌리티사업을 추진하는 방산계열사인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각각 항공기 레이더와 엔진 등을 공급받는다.

한화그룹도 2015년 삼성테크윈을 인수하면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렸고 2018년 지분 매각 전까지 5% 넘는 지분을 보유했다.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한국항공우주산업에 전략적 협력을 위한 제안서를 보냈다는 이야기도 나왔으나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현대차로부터 전략적 협력방안을 담은 제안서를 받은 적이 없다”며 “현재는 산학협력을 통해 기술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는 단계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4월29일 서울대학교와 ‘미래 비행체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맺으며 “미래 비행체는 다가오는 시대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다”며 “한국항공우주산업의 핵심기술과 서울대학교의 수준 높은 인프라를 결합해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혁신의 발판을 마련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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