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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애널리스트를 일당백으로, 황성엽 로보애널리스트 강화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2021-04-29 16: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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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엽 신영증권 각자대표이사 사장이 리서치센터를 필두로 자산관리(WM)역량 강화에 나선다.

신영증권의 리서치센터는 경쟁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데 로보애널리스트서비스를 통해 리서치센터 업무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를 일당백으로, 황성엽 로보애널리스트 강화
▲ 황성엽 신영증권 각자 대표이사 사장.

29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황 사장은 증권업계 최초로 로보애널리스트서비스를 도입해 리서치센터 역량 강화를 꾀하고 있다. 

로보애널리스트는 투자자의 합리적 투자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자동으로 분석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리서치센터의 애널리스트나 지점 프라이빗뱅커(PB)의 업무를 지원하며 맞춤형 자산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기존 애널리스트가 정보를 검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단순업무를 줄여준다. 이에 따라 애널리스트는 본연의 업무인 기업과 산업 분석 및 평가에 집중해 통찰력 있는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로보애널리스트서비스는 최근 증권사나 은행이 선보이는 로보어드바이저와는 다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시스템과 알고리즘 학습을 통해 시장변동과 상관없이 수익을 추구하는 서비스로 펀드 등 상품군의 다양화를 위해 도입되고 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로보애널리스트서비스와 관련해 "기존에 하던 애널리스트 업무를 대체할 수는 없고 더 잘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27일 증권업계 최초로 로보애널리스트서비스를 선보였다. 신영증권은 2020년 11월 KT와 협력을 통해 금융권 최초로 주요 금융거래시스템 전체를 클라우드로 전환하기도 했다.

로보애널리스트서비스 역량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저장할 클라우드 등 서버가 필요한데 이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은 각자대표이사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오너2세인 원종석 각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경영총괄을 맡고 황 사장은 영업, 투자은행(IB), 자산관리 등 실무를 담당한다.

황 사장은 로보애널리스트서비스를 시작하며 "이번 서비스를 계기로 최첨단기술을 활용한 업무혁신에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반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황 사장이 선제적으로 로보애널리스트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리서치센터 경쟁력을 높이고 자산관리부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의도로 파악된다.

황 사장은 로보애널리스트 등 리서치센터 자체 역량을 강화하는 것 외에도 리서치센터와 자산배분솔루션본부의 연계를 강화하기도 했다. 자산배분솔루션본부는 금융자산 및 비금융자산을 아울러 자산을 배분함으로써 자산관리를 수행하기 위한 부서다.

황 사장은 3월 총괄본부장직을 신설하며 정하재 전무에게 리서치센터와 자산배분솔루션본부를 맡겼다.

자산배분솔루션본부 내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리서치센터와의 연계가 필수적이다. 총괄본부장이 리서치센터를 함께 관리하도록 하면서 자산관리 역량을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황 사장이 리서치센터를 강화하려는 데는 신영증권의 리서치센터가 경쟁사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9일 기준으로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돼있는 신영증권의 금융투자분석사(애널리스트)는 20명이다. 반면 신영증권과 자산규모가 비슷한 유안타증권은 44명, 한화투자증권은 36명이 등록돼있다.

2019년 기준 자산관리시장 점유율은 신영증권이 2.5%, 유안타증권이 3.3%, 한화투자증권이 4.1%를 차지하고 있다. 유안타증권과 한화투자증권에 비해 신영증권의 리서치센터 규모가 작은 점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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