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공공기관 가운데 최근 5년 동안 산업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한국철도공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에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351명의 산업재해자가 발생했다. 자료를 제출 받은 361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많았다.
 
철도공사가 산업재해 가장 많아, 민경욱 "근무환경 개선해야"

▲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철도공사는 2위에 오른 우체국물류지원단보다 산업재해가 3배 이상 많이 발생했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최근 5년 동안 94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를 입었다.

철도공사는 자회사와 유관기관을 합치면 산업재해 건수가 더욱 늘어났다.

산업재해자 수 발생 상위 30개 기관에는 한국철도공사를 비롯해 △코레일관광개발(35명) △코레일네트웍스(21명) △코레일테크(17명) △코레일유통(13명) 등 철도공사 자회사 4곳과 한국철도시설공단(10명) 등이 포함됐다.

민경욱 의원은 “신성한 노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노동자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공공기관의 당연한 의무”라며 “노동자가 노동 과정에서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입지 않도록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철도공사는 “산업재해 근절을 위한 작업환경 개선 및 종합대책 수립의 일환으로 ‘중장기 산업재해 근절 로드맵’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중장기 산업재해 근절 로드맵은 2020년까지 철도공사의 산업안전대책을 담고 있으며 연구용역은 11월에 끝난다.

철도공사와 우체국물류지원단에 이어 강원랜드(76명), 한국전력공사(65명), 국민건강보험공단(58명) 등이 산업재해가 많이 발생한 공공기관 명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361개 공공기관 가운데 154개 기관에서는 최근 5년 동안 산업재해가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