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4분기 이후에나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7일 “대한항공이 추석 효과 소멸, 일부 노선 부진 등으로 4분기까지 영업이익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4분기 이후에는 악재 소멸과 함께 실적 개선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4분기 이후에 여객 수요 정상화와 현금 흐름이 개선돼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여행 수요는 3분기 자연재해로 급감하고 있으나 4분기 이후에는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태풍 ‘제비’로 장시간 공항이 폐쇄됐던 오사카 간사이 공항은 현재 터미널 이전을 통해 공급능력을 70% 가까이 회복한 상태다.
유럽, 미국 등 장거리 노선의 여객수요는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운임도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설비 투자비용이 내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대한항공의 현금 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항공은 설비투자 비용이 2018년 1조6천억 원 수준에서 2019년 1조2천억 원, 2020년 1조 원 수준으로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 연구원은 "설비 투자비용 감소로 차입금 감소, 부채비율 개선 등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연간 이자비용은 5천억 원 수준에서 안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4분기 매출 3조1220억 원, 영업이익 18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4%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