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제43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국경제의 장기 하향 추세를 되돌리기 위해 균형 있는 정책과 파격적 규제 개혁, 일하는 방식 변화 등을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대한상의 회장단과 기업인, 가족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찰과 힐링’을 주제로 ‘제43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을 열었다.
박용만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경제가 구조적이고 장기적 하향 추세에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며 “이런 추세를 되돌리기 위해 국가적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적 문제와 관련한 근본적 처방 없이는 거시지표의 경고음은 계속될 것”이라며 “지금은 경제와 산업, 기업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선택에 나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경제와 산업, 기업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선택으로 각각 ‘균형 있는 정책’과 ‘파격적 규제 개혁’, ‘일하는 방식 변화’를 제시했다.
박 회장은 “한국경제를 자전거 타기에 비유한다면 ‘개혁의 방향’이라는 핸들은 잘 잡았다”며 “여기에 ‘성장’이라는 페달을 힘차게 돌려야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만큼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는 균형감 있는 정책 조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의 미래를 위한 선택으로는 규제 개혁을 꼽으며 “기득권의 벽을 허물기 위한 공론화 과정을 서두르고 정부와 국회가 협력해 '규제 총량 관리' 같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기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일하는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며 “넥타이를 풀고 청바지를 입는 외형적 변화보다는 의사결정 구조부터 업무방식, 인재 육성, 리더십 모델에 이르는 전 과정을 바꿔야 혁신동력이 촉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포럼은 대한상의가 1974년부터 주최하는 경영인 하계포럼으로 이번 행사는 21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열린다.
19일에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산업혁신을 통한 도전과 기회’, 유시민 작가가 ‘미래 한국 사회가 나가야 할 변화’, 이정철 숭실대학교 교수가 ‘북한 올바로 이해하기’, 켄 시걸 전 애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미친 듯이 심플’이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을 펼친다.
20일과 21일에도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방송인 타일러 라쉬 등이 연사로 나서 다양한 강연을 진행한다.
포럼 기간 가수 김범룡과 민해경의 ‘7078 레전드 콘서트’를 비롯해 ‘서머 나잇 오페라 갈라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공연도 열린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