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주식은 보통주 4천만 주(2천억 원)와 전환우선주 6천만 주(3천억 원)다. 1주당 발행가액은 5천 원으로 새로 발행된 주식의 효력은 26일부터 생긴다.
카카오뱅크 주주회사 9곳이 지분율대로 새로 발행된 보통주를 사들였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카카오, KB국민은행, SGI서울보증보험, 우정사업본부, 넷마블, 이베이, 스카이블루(텐센트 계열사), 예스24가 주주회사다.
의결권 없는 전환우선주는 카카오가 2680만 주, 한국투자금융지주가 1400만 주를 인수했고 다른 주주회사들은 보통주를 보유한 지분율대로 사들였다.
유상증자 이후 카카오뱅크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한국투자금융지주 50%, 카카오 18%(의결권 4%), KB국민은행 10%, SGI서울보증 4%, 우정사업본부 4%, 넷마블 4%, 이베이 4%, 스카이블루(텐센트 계열사) 4%, 예스24 2% 등이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영업을 시작한 뒤 9월에 5천억 원을 증자했고 이번에 두 번째로 같은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신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자금여력을 확충했다.
이용우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이사는 “카카오뱅크 고객 580만 명이 있었기에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전체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와 윤 대표는 “고객과 금융시장이 모바일 중심 은행에 걸고 있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고 서비스를 혁신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24일 기준으로 고객 580만 명, 수신금액 7조4700억 원, 여신금액 6조900억 원을 확보했다.
1월에 전월세보증금 대출상품을 내놓았고 4월부터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으로 대출 범위를 넓혔다. 기업과 은행을 통신회선으로 연결해 기업에서 은행에 직접 가지 않아도 금융업무를 직접 처리할 수 있는 ‘펌뱅킹’ 서비스도 2018년 초부터 제공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