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한국전력은 성장성보다는 배당이 중요한 기업인데 배당 기대감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전력 목표주가 하향, 이익 줄어 배당여력 떨어져

▲  김시호 한국전력공사 사장 직무대행.


강동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8천 원에서 4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도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Marketperform)으로 내렸다.

강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기업의 성장성보다는 배당을 많이 주는 것이 중요한 회사인데 이익 규모가 줄어들면서 배당 여력도 하락하고 있다”며 “투자매력이 낮아지는 점이 부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4분기 대규모 1회성 비용을 반영하면서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5793억 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54.3% 줄어든 수준이다.

중저준위페기물 처리비용과 고리 1호기 해체비용이 다른 분기보다 각각 1800억 원, 900억 원 추가로 발생하는 등 2800억 원가량의 일회성 비용이 지난해 4분기에 반영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신고리 5, 6호기 건설 중단 관련 비용 역시 규모는 불확실하지만 상당 부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앞으로 원전 가동률이 상승하는지 연료비 연동제가 실시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국전력의 주가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료비 연동제란 전기요금 산정 시 연료비 변동 폭을 반영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원전 가동률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지만 최근 원전 안전성 강화로 정비기간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앞으로 경부하 시간대 전기요금을 중심으로 산업용 전기요금 개편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시간대 비용을 조정해 전체 요금 수준이 큰 폭으로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부하 요금제란 전기 사용량이 적은 주말과 심야시간에 정책적으로 낮은 요금을 적용하는 것으로 산업계에 적용되고 있다. 정부가 경부하 요금의 할인폭을 축소할 경우 산업용 전기요금이 인상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