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인도 전자상거래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도의 전자상거래 시장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자 일찌감치 투자해 시장을 선점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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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인도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외신들이 28일 보도했다.
마 회장은 최근 중국-인도 기업인회의를 위해 인도 뉴델리를 방문해 “알리바바는 인도기업들과 더불어 인도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며 “앞으로 양국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인도기업 및 기술자들과 함께 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도는 인구도 많고, 인터넷 사용에 능숙한 젊은 층의 인구비율이 높아 전자상거래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사업가에게 엄청난 기회”라고 말했다.
인도의 전자상거래시장 규모는 20억 달러 수준이다. 3천억 달러에 이르는 중국시장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규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터넷 사용가능 인구가 3억 명에 이른다는 점과 인도의 인터넷 가입료 등이 저렴하다는 점을 들어 인도의 전자상거래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구글은 포레스터컨설팅과 작성한 보고서에서 인도의 온라인소매시장 규모가 2016년 150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라증권도 인도 전자상거래시장의 가치가 2019년 4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업체들은 하나둘씩 인도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일본의 소프트뱅크 는 지난달 2개의 인도 인터넷업체에 8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미국의 아마존, 이베이 등도 인도 인터넷업체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이런 점을 감안해 경쟁이 더 치열해지기 전에 인도시장에 투자해 시장을 확보해 두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는 2010년부터 인도시장에서 기업간거래(B2B)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알리바바는 최근 미국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막대한 현금을 확보해 개인 고객 대상(B2C) 사업에 대한 투자할 여력을 갖추고 있다.
인도 현지매체는 “인도는 온라인소매업에 대한 외국인의 직접투자를 막고 있다”며 “하지만 알리바바처럼 상품재고를 직접 보유하지 않고 온라인상으로 매매장터만 제공하는 방식이라면 규제를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