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중국에서 롯데마트를 철수하기로 하면서 부담을 덜어냈지만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놓고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국내에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주력사업의 부진으로 당분간 실적 악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20~30%가량 줄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롯데쇼핑은 상반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0.5%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22.3%나 줄었다.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중국에서 롯데마트 점포 대부분이 정상적 영업을 하지 못한 점도 영향을 미쳤지만 롯데쇼핑에서 백화점사업부와 할인마트사업부 등 주력사업부의 부진이 뼈아팠다. 롯데쇼핑 전체매출에서 백화점과 할인마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52%에 이른다.
최근 몇년 사이 유통업계를 둘러싼 영업환경이 급변하면서 롯데쇼핑 실적에도 부담을 안기고 있다. 특히 백화점사업은 유통사업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상반기 백화점 매출 증가율은 0.9%에 그친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 증가율은 13.1%로 두자릿수를 보였다.
백화점을 둘러싼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점은 모든 백화점사업자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이지만 롯데백화점의 경우 자체 경쟁력도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1위 사업자로 매출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이 40%를 넘는다.
그러나 최근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한 주요 경쟁사가 주력점포를 재단장하고 복합쇼핑몰 등을 새로 출점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반면 롯데백화점은 변화에 뒤늦게 대응하면서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상반기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을 포함한 백화점3사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외형이 두드러지게 성장했고 현대백화점은 3사 가운데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재단장 이후 매출이 꾸준히 늘어 올해 롯데백화점 본점 매출을 뛰어넘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인건비 등 고정비용 부담이 큰 백화점사업의 특성상 매출이 줄면서 수익성은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영업이익률은 2013년까지만 해도 9%를 넘었으나 올해 상반기 4%대로 떨어졌다.
롯데마트 역시 사정이 비슷하다. 경쟁사인 이마트보다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마트는 대형마트시장의 정체에도 자체 브랜드(PB),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와 온라인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다.
반면 롯데마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매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롯데마트의 영업이익률은 2013년 4%대에서 2016년 처음 마이너스로 떨어졌고 올해 상반기에도 –0.5%를 보였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롯데마트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지만 외형성장 폭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할인행사, 최저임금 인상, 점포 유동화 및 임차점포 증가 등 비용부담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며 “당분간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신용평가는 9월 말 롯데쇼핑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국내에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주력사업의 부진으로 당분간 실적 악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 강희태 롯데쇼핑 사장.
롯데쇼핑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20~30%가량 줄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롯데쇼핑은 상반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0.5%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22.3%나 줄었다.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중국에서 롯데마트 점포 대부분이 정상적 영업을 하지 못한 점도 영향을 미쳤지만 롯데쇼핑에서 백화점사업부와 할인마트사업부 등 주력사업부의 부진이 뼈아팠다. 롯데쇼핑 전체매출에서 백화점과 할인마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52%에 이른다.
최근 몇년 사이 유통업계를 둘러싼 영업환경이 급변하면서 롯데쇼핑 실적에도 부담을 안기고 있다. 특히 백화점사업은 유통사업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상반기 백화점 매출 증가율은 0.9%에 그친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 증가율은 13.1%로 두자릿수를 보였다.
백화점을 둘러싼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점은 모든 백화점사업자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이지만 롯데백화점의 경우 자체 경쟁력도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1위 사업자로 매출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이 40%를 넘는다.
그러나 최근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한 주요 경쟁사가 주력점포를 재단장하고 복합쇼핑몰 등을 새로 출점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반면 롯데백화점은 변화에 뒤늦게 대응하면서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상반기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을 포함한 백화점3사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외형이 두드러지게 성장했고 현대백화점은 3사 가운데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재단장 이후 매출이 꾸준히 늘어 올해 롯데백화점 본점 매출을 뛰어넘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인건비 등 고정비용 부담이 큰 백화점사업의 특성상 매출이 줄면서 수익성은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영업이익률은 2013년까지만 해도 9%를 넘었으나 올해 상반기 4%대로 떨어졌다.
롯데마트 역시 사정이 비슷하다. 경쟁사인 이마트보다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마트는 대형마트시장의 정체에도 자체 브랜드(PB),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와 온라인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다.
반면 롯데마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매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롯데마트의 영업이익률은 2013년 4%대에서 2016년 처음 마이너스로 떨어졌고 올해 상반기에도 –0.5%를 보였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롯데마트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지만 외형성장 폭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할인행사, 최저임금 인상, 점포 유동화 및 임차점포 증가 등 비용부담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며 “당분간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신용평가는 9월 말 롯데쇼핑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