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이 인기브랜드를 한 곳에 모은 ‘복합외식문화공간’을 확대하기로 했다.

복합외식문화공간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데다 유행에 민감한 외식트렌드를 미리 파악할 수 있어 사업방향을 잡는 데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J푸드빌, 복합외식문화공간으로 외식사업 활로 찾아

▲ CJ푸드빌이 코엑스몰에 운영하고 있는 복합외식문화공간인 'CJ푸드월드'의 모습.


15일 CJ푸드빌과 외식업계 등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외식업계에서 처음으로 올리브마켓, CJ푸드월드 등 복합외식문화공간을 선보인 데 이어 현재 추가 출점을 위해 상권을 검토하고 있다.

복합외식문화공간은 CJ푸드빌에서 운영하는 외식브랜드인 계절밥상, 빕스, 비비고, 투썸플레이스 등을 한 곳에 모은 공간이다.

CJ푸드빌이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외식업은 유행에 민감한 편으로 CJ푸드빌도 몇 년을 주기로 ‘효자브랜드’가 바뀌었다. 

한식뷔페는 몇 년 전까지 최소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가 최근 들어 시들해졌다. 빕스는 최근 ‘월드푸드마켓’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돌아섰던 고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으며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계절밥상이나 빕스 등 매장의 규모는 최소 200~300평 정도로 넓어 외식트렌드가 변화하면 갑작스레 매장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반면 복합외식문화공간은 외식트렌드가 바뀌면 메뉴를 변경하거나 입점 매장을 빠르게 변경할 수 있어 유행변화에 따른 부담이 적다.

CJ푸드빌이 사업전략을 짜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CJ푸드빌은 최근 착즙주스 전문브랜드인 ‘주스솔루션’를 내놓았는데 아직 5곳의 매장만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복합외식문화공간에 시범매장을 꾸려 소비자들의 반응을 미리 살피고 메뉴 등을 재정비해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대부분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해 많은 사람이 찾는 만큼 새로운 메뉴나 콘셉트를 내놓기 전 고객의 반응을 먼저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비상장사인 만큼 구체적인 매출을 밝힐 수 없지만 복합외식문화공간은 꾸준히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최근 복합쇼핑몰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CJ푸드빌도 적합한 상권을 찾아 지속적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J푸드빌은 2011년 제일제당센터에 복합외식문화공간을 처음 선보였다. 현재 여의도IFC몰과 코엑스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모두 3곳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