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이한 시점에도 70%대의 높은 국정수행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대통령 직선제가 시행된 이래 김영삼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문재인 취임 100일 지지율 78%, 김영삼 다음으로 높아  
▲ 문재인 대통령.
한국갤럽이 18일 발표한 8월 셋째주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설문에 응답자의 78%가 ‘잘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15%, 의견유보는 7%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 시점 지지율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노태우 대통령은 57%(1988년 6월), 김영삼 대통령은 83%(1993년 6월), 김대중 대통령은 62%(1998년 6월), 노무현 대통령은 40%(2003년 5월 31일), 이명박 대통령은 21%(2008년 6월), 박근혜 대통령은 53%(2013년 6월)였다.

한국갤럽은 “김영삼 대통령의 경우 취임 직후인 1993년 3월 조사에서 지지율 71%를 나타냈으나 이후 하나회 척결, 역사 바로세우기, 공직자윤리법 개정, 금융실명제 등으로 더 큰 호응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은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법이 2005년 7월 모든 국무위원으로 확대 적용되면서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은 인사청문회 논란이 상대적으로 많아 취임 초 직무평가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문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의 기간이 없이 개표 종료 직후 바로 취임했다는 점에서 전임 대통령들과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 서민을 위한 노력 및 복지확대(19%), 소통 잘함 및 국민공감 능력(19%),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 등이 꼽혔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과도한 복지(16%), 보여주기식 정치(11%), 독단적·일방적(9%)등을 들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7%로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은 전주와 동일한 11%, 바른정당은 1%포인트 상승한 7%로 집계됐다.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5%, 4%로 변동이 없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8월 16~17일 전국 만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