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하 한국연금학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한국연금학회는 정부 정책에 따라 ‘더 내고 덜 받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만들었다. 그러나 공무원 노조의 강한 반대로 개혁안에 대한 논의는 진전되지 않고 있다.

  김용하 한국연금학회장 사임  
▲ 김용하 한국연금학회장
김용하 회장은 26일 연금학회 웹사이트에 ‘회원여러분께 : 한국연금학회 회장직을 사임하며’라는 글을 올렸다.

김 회장은 “새누리당 경제혁신특위로부터 공무원연금 개혁방안에 대한 자문을 의뢰받아 개혁안 성안에 참여했다”고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한 경과를 설명했다.

김 회장은 “개혁방안에 대해 학회가 주최하고 제가 발제해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지만 검토안이 언론에서 학회안으로 보도가 되면서 학회가 격랑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학회는 보험회사가 세운 것이라든지 민간 연금시장 활성화를 위한 개혁안이라든지 일부 언론의 악의성 보도와 공무원 노조의 격렬한 공격에 시달렸다”며 “이 때문에 학회가 심하게 흔들렸다”고 토로했다.

김 회장은 “학회에 부담을 준 것을 사과하며 학회장의 무거운 짐을 벗고 공무원연금 전문가로 연금개혁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 위해 학회장직을 사임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를 희석하고 개혁안을 폄하하기 위해 학회 명예를 침해한 일부 언론과 공무원 노조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며 음해가 계속되면 다각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22일 공무원연금 정책토론회가 공무원노조의 방해로 무산된 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해 국민여론을 수렴하고 공무원들의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 사회적 논의에 부치려던 것”이라며 “논의 자체를 못하게 막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