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츠(Haatz)는 국내에서 레인지후드시장 점유율 1위다.  레인지후드는 실내 미세먼지와 유해가스를 제거하는데 핵심이 되는 가전제품이다.

김성식 하츠 대표는 실내공기 질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는데 미세먼지 이슈가 부각되면서 노력의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실내공기 관심 고조, 하츠에 호재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세먼지 이슈로 건설사들이 실내공기 질을 높이려고 애쓰면서 하츠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식, 미세먼지 이슈에 하츠 레인지후드사업 성장 예약  
▲ 김성식 하츠 대표이사.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RAC)가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할 정도로 건강을 위협하는 물질이다. 음식을 조리할 때도 미세먼지가 발생한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들이 주방사용 및 외부요인으로 인한 집안 내 미세먼지와 유해가스에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하츠는 AQM(공기질 종합관리시스템)기술을 이용해 실내 환기를 위한 최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하츠는 아파트에 빌트인 형태로 제품을 공급하는 B2B사업 비중이 높다.

하츠는 올해 매출 1013억 원, 영업이익 5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을 14.8%, 영업이익은 25.7% 늘어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말에는 업계에서 유일한 전문 실험실 AQM Lab(랩)을 만들어 실내공기의 렌지후드 등을 통해 실내공기의 질을 더욱 철저히 관리할 수 있도록 공을 들이고 있다.

하츠 관계자는 “실험실을 통해 올바른 공기질 관리방법을 찾아가고 있다”며 “하츠는 실내공기의 질을 관리하는 전문기업으로서 단순한 제품의 판매에서 나아가 맞춤형 솔루션(solution)을 제안하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12년부터 업계 최초로 정기적으로 렌지후드 관리를 해주는 렌탈서비스 ‘하츠의 숲’ 을 선보였는데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하츠 관계자는 “아직 국내 소비자들에게 렌인지후드 렌탈 서비스가 생소한 개념이라 크게 매출을 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매년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일단 렌탈 서비스를 이용했던 고객들은 대부분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 서비스 만족도는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 김성식, 벽산그룹 3세로 3개 회사의 대표 맡아

김 대표는 벽산그룹 창업주인 고 김인득 회장의 손자이자 김희철 벽산건설 회장의 장남이다.벽산과 벽산페인트, 하츠 등 3개 기업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을 거쳐 2001년 벽산에 입사했다.

  김성식, 미세먼지 이슈에 하츠 레인지후드사업 성장 예약  
▲ 하츠 레인지 후드제품.
그가 입사했을 때 외환위기 여파로 벽산그룹이 어려움을 겪던 시기였는데 구조조정 업무를 맡아 진두지휘 하며 경영능력을 보였다.

2005년부터 대표이사에 올라 벽산을 이끌어오다 2008년 건자재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하츠를 인수했다.

하츠 대표를 맡은 뒤 영업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사람들을 만나며 적극적인 현장경영을 펼친 것으로 전해진다.

술과 담배를 하지 않고 자기관리에 철저하다. 후드렌털 서비스사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2012년에는 임직원 10명과 7박8일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로얄트래킹 코스를 등반하며 사업성공의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