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트럼프 정부의 한미 FTA 재협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 장관은 1월31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자유무역협정(FTA)을 점검하겠다고 한 데 따라 한국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할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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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트럼프 대통령은 1월20일 취임한 직후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실패한 무역협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22일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이에 따라 한미 자유무역협정도 개정을 요구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주 장관은 미국에 한미 자유무역협정으로 미국이 얻는 이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되기 전에 한국이 미국에 투자한 금액은 연간 22억 달러 수준이었는데 협정이 발효된 뒤 연간 57억 달러로 늘었다”며 “한국기업의 현지고용도 2010년 3만5천 명에서 2015년 4만5천 명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에너지 인프라분야 등 두 나라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북미 자유무역협정 등 미국이 다른 나라와 벌이는 협상도 예의주시하며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주 장관은 국내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주 장관은 “앞으로 항공과 바이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산업의 경쟁력을 어떻게 높일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이른바 ‘원샷법‘의 수혜를 받는 기업이 50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업들이 선제적이고 자율적으로 구조를 재편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