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혁신 강하게 재촉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혁신을 요구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각각 기업여신의 신용한도 관리를 강화하고 신용평가시스템을 정비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혁신과제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올해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구조조정을 본격화할 때”라며 “기업부실에 따른 공적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뼈를 깎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선업과 해운업 등의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위해 국책은행의 혁신을 강조한 것이다.

산업은행은 산업전망 등 장기적 요소를 반영해 계열별·계열기업별 신용한도를 관리하는 여신관리체계를도입하기로 했다.

2분기 안으로 보유주식의 시장가격 매각원칙을 정관에 규정화하고 중견기업 성장을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도 도입하기로 했다.

직군별 인사관리체계 구축, 사외이사의 역할강화, 외부전문가 채용확대 등도 올해 안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출입은행은 상반기 안으로 여신조직체계를 개편하고 올해 안으로 신용평가시스템을 정비하기로 했다.

리스크관리위원회에 사외이사 1명을 추가하고 준법감시인 도입, 경영자문위원회 개편 등으로 감시와 견제기능을 강화할 계획도 세웠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2016년 10월 말 정책금융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혁신안을 마련하고 이행하고 있다.

2016년 산업은행은 구조조정기업 재취업 금지, 지점 축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도입 등 19개 혁신과제 가운데 9개를 이행했고 수출입은행은 구조조정기업 재취업 금지, 본부 축소와 부행장 감축 등 23개 가운데 8개 과제를 마무리했다.

유 부총리는 “정부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혁신방안의 남은 과제들을 올해 모두 마무리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며 “국책은행의 변화를 시장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