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가 2분기 들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기차 판매 부진에 따른 주가 타격을 만회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된다. 도지코인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다양한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그러나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크게 상승하며 기업가치에 미치는 악영향을 상당 부분 만회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23일 “테슬라는 2분기에 가상자산과 관련해 3억 달러(약 4141억 원) 안팎의 이익을 본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현재 약 1만1500BTC에 이르는 비트코인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8만2천 달러 수준이던 비트코인 시세가 2분기 말에는 10만9천 달러까지 상승한 만큼 큰 폭의 평가차익을 거두게 된 셈이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11만9천 달러 이상으로 높아졌다. 3분기에도 상당한 평가차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배런스는 테슬라 2분기 영업이익이 11억 달러 안팎으로 추정되는 것과 비교하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은 매우 중요한 수준이라고 바라봤다.
테슬라는 회계기준에 따라 비트코인 평가차익을 영업이익에 반영하지 않는다.
그러나 테슬라 주주들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자산 가치를 충분히 고려하기 때문에 시세 상승이 테슬라 기업가치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테슬라 2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38만4천 대 안팎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3.5% 감소했다.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 역시 지난해 2분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전기차 판매 감소가 매출과 수익성에 모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결국 실적 부진이 이어질수록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시세 상승이 테슬라 주가 방어에 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
테슬라는 현지시각으로 23일 콘퍼런스콜을 열고 자세한 실적과 미래 사업 계획을 발표한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