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현만 커리어케어 회장이 '내 안의 변화를 끌어내는' 문장들로 구성한 새 책 '작심필사'를 내놨다. <세이코리아>
동서양 고전부터 최신 베스트셀러까지 하나로 엮은 자기계발 필사책의 새 기준이 될 ‘작심필사’의 뜻이다.
지난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필사가 큰 인기를 모으면서 관련 도서의 수와 종류 역시 다양해졌다. 필사의 대상은 고대 경전부터 외국어 문장,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문에 이른다.
작심필사는 필사를 단순히 따라 쓰는 데 그치지 않고 100일 동안 매일 한 구절씩 ‘내 안의 변화를 끌어내는’ 문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자기계발이라는 주제 아래 아우렐리우스, 붓다, 니체, 오스카 와일드, 정주영, 피터 드러커, 젠슨 황 등 각계를 아우르고 시대와 동서양을 초월한 구루(스승) 100명의 명문장을 담았다.
기존 필사책이 감성적 문장과 언어에 초점을 맞췄다면 ‘작심필사’는 삶의 방향과 태도에 중점을 둔 실질적 자기성장 도구를 지향한다.
특히 하루하루 필사 뒤 문장을 되새기고 스스로에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하는 길잡이도 마련돼 있다. 단순한 베껴 쓰기가 아닌 내면의 다짐과 훈련으로 연결하기 위함이다.
저자인 신현만은 국내 최대 헤드헌팅회사 커리어케어를 이끄는 인재 추천 전문가이자 언론인, 리더십 전문가다.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등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는 필사가 “‘천천히 생각하는 훈련’이고 한 문장에 담긴 내용을 내 안에 정착하는 의식”이라고 말한다.
그는 고전부터 최신 베스트셀러, 명사 강연까지 광범위한 분야를 통틀어 공부하고 일하며 살아가는 데 동기를 부여하고 용기를 북돋는 구절 100개를 가려 뽑았다.
‘작심필사’는 들어가는 문장과 나가는 문장 각 하나씩 매일 다른 7가지 단계별 주제가 담긴 1주일 치 세션 14개로 구성돼 다른 필사책과 차별화한다.
각 세션마다 나를 갈고 닦는, 사람·시간·돈을 내 것으로 만드는, 창조적 영감을 주는, 성공으로 가는 길을 비추는, 역경과 실패에서 배우게 하는, 훌륭한 리더로 성장하는 힌트를 주는,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주는 문장들이 반복되는 구조다.
매일 다양한 느낌의 문장을 접할 수 있어 흥미를 잃지 않도록 돕고 ‘나’에서 시작해 세상으로 향하는 성장을 응원하려는 저자의 의도가 담겼다.
저자는 ‘작심필사’에 왼손잡이도 편하게 쓸 수 있는 가로 판형을 도입했다.
그는 ‘왜 필사책은 전부 왼편에 인용문이, 오른편에 노트가 있을까’라는 의문을 토대로 누구에게나 편안한 쓰기 경험을 제공하는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을 채택했다.
가로 판형은 기존의 필사책처럼 왼손잡이는 팔이 문장을 가리거나 시야가 엇갈리지 않고 오른손잡이도 필사할 때 손날이 금세 노트 밖으로 나가지 않아 더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필사의 진정한 목적이 ‘글씨를 잘 쓰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쓰며 나를 돌보는 습관을 기르는 데 있다는 저자의 의도가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작심필사’에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가 각 구절의 맥락과 의미를 더 풍성하게 이해하도록 돕고 독자들이 스스로 상황에 대입해볼 실마리를 제공하는 주석(코멘트)이 인용문마다 더해진다.
사전서평단으로 책을 먼저 접한 독자는 이 주석들을 놓고 “마음을 다독여준다”, “인용문보다 코멘트가 더 인상적이었다”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저자는 서문에서 “짧아도 괜찮고, 단어 몇 개만 남겨도 충분하다. 100번째 문장을 마치는 날 종이 위에 남겨진 메모는 당신의 흔적이며 변화의 기록이 될 것이다. 그 마지막 페이지에서 지금보다 조금 더 원하는 모습에 가까워진 당신과 마주하길 나는 조용히 응원한다”고 말한다.
자기계발서를 수십 권 읽고도 여전히 제자리인 이들을 위해,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손으로 새기며 삶에 적용하는’ 새로운 루틴을 제안하는 100일의 ‘작심필사’로 나를 다시 세워보자.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