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기아 최초 PBV 'PV5' 테크데이 개최, "1천 개 사용자 시나리오 반영"

▲ 기아가 지난 22일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브랜드 첫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차량 ‘PV5’의 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PV5 정측면.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22일 경기 광명시에 위치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더 기아 PV5 테크 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기아 브랜드 최초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의 소비자 중심 개발 과정을 소개함과 동시에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회사는 다양한 수요에 맞춘 최적화, 실내 공간 극대화, 차량 확장성 등 PV5 특징을 집중 조명했다.

PV5는 기존 신차 개발 과정과 달리 개발 초기 단계부터 소비자 목소리를 반영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신차 개발은 상당한 시간이 투자되고 기술이 집적된 사업이라 개발 초기에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하지만 회사는 PV5 실사용 검증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 초기 단계부터 소비자 목소리를 적극 개발과정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이용자들의 요구사항을 수립하고, 1천여 개에 달하는 사용자 시나리오를 구성해 검증하는 단계를 거쳤다.

두 차례 사용자 초청 행사를 개최하고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초대해 사용자 경험에 대한 반응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개선했다.

회사는 교통약자들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기존 차량들은 휠체어가 차량 후면에서만 탑승할 수 있었지만 이번 모델은 교통약자들이 측면에서도 탑승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교통약자들이 차량 후면으로 탑승할 경우 불편하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의견을 반영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한민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든 규격의 휠체어가 탑승할 수 있는지 검증했다”며 “교통약자 의견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현장] 기아 최초 PBV 'PV5' 테크데이 개최, "1천 개 사용자 시나리오 반영"

▲ 주석하 기아 다목적차량 및 소형차(MPV)프로젝트3실장이 '더 기아 PV5 테크 데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기아는 PBV 전용 플랫폼 E-GMP.S를 개발해 실내 공간 극대화와 더불어 안전성도 강화했다. 

배터리를 최적으로 배치해 부피를 최소화하고 운전석을 기존보다 전방으로 이동시켜 실내 공간을 최대로 확보했다. 

덕분에 PV5는 일반 준중형 모델과 비슷한 크기임에도 2995mm의 긴 휠베이스와 대형 차급의 실내 및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카고와 롱 모델은 최대 4420리터(L), 하이루프 모델은 최대 5165L의 적재 용량을 제공한다.

배터리를 물리적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전륜 서브프레임 구조를 탑재하고 180mm의 높은 배터리 지상고를 적용했다. 배터리와 측면 차체 사이에는 충분한 여유 공간을 확보했다.

기아가 최초로 적용한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통해 최대 16종의 차체 조합도 가능해졌다.

모든 모델에 공통으로 적용된 전면부와 1열 구조를 제외하면 모든 구조가 모듈화돼 유연하게 조립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졌다.

구조적 변화 없이 다양한 형태로 차량 활용이 가능해졌으며 모듈화를 통해 차별화된 디자인 구현과 수리 비용 최소화도 가능해졌다.

주석하 기아 다목적차량 및 소형차(MPV)프로젝트3실장은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라며 “PV5가 PBV 모델의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