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어닝시즌을 계기로 엔비디아 주가가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들 기업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GB200 GPU 기반 인공지능 서버 홍보용 이미지.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투자에 강한 의지를 재확인한다면 자연히 엔비디아 반도체 수요 전망도 밝아지기 때문이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22일 “빅테크 기업들은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구매에 여전히 막대한 돈을 들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배런스는 8월 초까지 이어지는 빅테크의 2분기 실적 발표와 콘퍼런스콜이 엔비디아 주가 상승세를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현지시각으로 23일 콘퍼런스콜을 통해 연간 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 투자는 대부분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에 포함되기 때문에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반도체 수요와 직결된다.
배런스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올해 3300억 달러(약 457조 원) 안팎의 투자를 벌일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38% 증가하는 수치다.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에서 빅테크들 사이 치열한 기술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투자 예산을 더욱 확대해 내놓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배런스는 증권사 모간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대형 IT기업의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는 반도체 수요를 견인하는 주요 동력”이라며 이들의 투자 확대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했다.
구글 지주사 알파벳은 올해 투자에 들이는 금액을 750억 달러(약 104조 원)로 제시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도 마찬가지로 막대한 자본 지출을 예고했다.
이들 기업이 콘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에 더 속도를 내겠다고 발표한다면 엔비디아 주가에 뚜렷한 상승 기대감이 반영될 공산이 크다.
모간스탠리는 미국 트럼프 정부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대규모 투자 확대를 유도하는 정책을 펼치는 점도 엔비디아 반도체 호황을 예측하는 배경으로 지목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