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이전보다 더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흐르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할 수 있다는 모간스탠리 자산관리 분석이 제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러한 불확실성 확대는 미국 물가 상승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시됐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18일 모간스탠리 자산관리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미국의 관세 구조는 스테인드글라스 또는 모자이크를 보는 것과 같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포괄적 방식에서 벗어나 국가와 품목별로 서로 다른 규칙을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모간스탠리는 관세 정책이 부분적으로 적용되거나 시행이 지연 또는 철회되고 무역 협정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는 등 파편화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정부는 당초 모든 국가와 제품에 10%의 일괄 관세를 부과하는 포괄적 접근을 시도했다.
그러나 점차 대상에 따라 다른 세율을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에서 상대적 수혜자와 피해자를 판단하는 일도 어려워지고 있다.
따라서 미국과 전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비판이 제시됐다.
모간스탠리는 “글로벌 경제 전반에 예측 불가능한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다만 앞으로도 관세율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난 3개월에 걸친 미국의 관세 수입을 기반으로 추산하면 향후 10년에 걸쳐 관세로 거두게 될 이득은 2조7천억 달러(약 3757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도 제시됐다.
다만 모간스탠리는 미국 정책 불확실성이 달러화 약세로 이어지며 물가 상승에 부담을 더 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달러 가치 하락과 관세 인상이 결합되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고 기업 수익성을 악화시켜 결국 이러한 비용이 소비자에 전가될 수 있다는 뜻이다.
모간스탠리는 “현재 무역 환경은 매우 변동성이 크다”며 “시장 참여자와 기업, 소비자가 모두 극단적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권고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