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넷마블에 해외 성과를 낼 만한 신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18일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넷마블 목표주가를 기존 5만2천 원에서 6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메리츠증권 "넷마블 2분기 신작 성공 국내에 집중, 해외에서 성과 필요"

▲ 18일 메리츠증권은 넷마블 목표주가를 6만 원으로 제시했다. 사진은 넷마블 구로 사옥.


직전 거래일인 17일 넷마블 주가는 6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효진 연구원은 “실적 추정 상향을 반영해 적정주가를 상향했다”며 “다수의 신작으로 실적은 개선되고 있지만 모바일, 국내에 집중되는 실적은 투자 매력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넷마블은 올해 연달아 신작을 흥행시키는 데 성공했다. 3월 말 출시된 ‘RF 온라인 넥스트’와 5월 출시된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초반 좋은 성과를 냈다. 

다만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시장 안착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작 성과에 힘입어 넷마블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143억 원, 영업이익 89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19.7% 줄어드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주요 성과를 가져온 신작이 모두 한국에 국한되게 출시돼 극강의 마케팅 효율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주요 작품 중 ‘뱀피르’ 또한 유사한 기여가 예상돼 관련 실적을 상향했다”고 언급했다. 

하반기에도 3개의 신작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대작인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은 글로벌 클로즈드베타테스트(CBT)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만큼 2026년 출시가 예상됐다. 

다만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해외 성과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그는 “과거 대비 높은 신작 타율은 긍정적이지만 성과가 국내에 한정된 점은 다소 아쉽다”며 “글로벌 PC, 콘솔 시도가 함께 이어져야 기업가치 저평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